울산항 맞춤형 안벽수심 이격거리 기준 만든다

이민형 기자 2026. 6. 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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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대형화·다양화로 재정립 필요
울산항만공사 2027년 3월까지 용역
부두별·선박별 적정수심 도출 목표
접안효율성 개선·하역량 증대 기대
▲ 울산항만공사가 8일 전국 항만 최초로 울산항 내 부두에 대한 '안벽수심 이격거리' 설정 기준 마련에 나선 가운데 벌크선이 울산본항 7부두에 접안해 있다. UPA 제공
울산항만공사(UPA)가 전국 항만 최초로 울산항 내 부두에 대한 '안벽수심 이격거리' 설정 기준 마련에 나선다. 부두별, 선박별로 상이한 특성들을 모두 조사해 정량화된 지표를 만들 방침이다.

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UPA는 다음달 '울산항 안벽수심 설정 기준 마련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앞서 안벽수심은 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때 선박 형태와 방충재 폭 등을 고려해 안벽에서 일정 간격 떨어진 수심을 뜻한다. 울산항 등 대부분 항만이 방충재 규격을 기준으로 이격거리를 일반부두의 경우 2m로 협의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선박 종류의 다양화와 더불어 대형화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이격거리 기준을 다시 재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UPA는 울산항 내 부두에 설치된 안벽과 수심, 입항 선박의 형태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부두별, 선박별 적정 수심을 도출할 계획이다.

UPA 관계자는 "부두별로 안벽의 형태와 퇴적물 종류 등이 모두 상이하다"며 "선박 역시 선형이 가지각색이라 울산항에 맞는 적정 기준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UPA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울산항의 실제 접안한계흘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접안한계흘수란 안전 여유 확보를 위해 실제 수심 대비 낮은 기준을 적용한 값으로, 일반적으로 최저 수심의 90%로 정해진다. 협의된 수치가 아닌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접안 효율성이 개선되고, 하역량 증대 역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울산항 내 실제 수심을 파악할 수 있어 추후 유지준설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 기간은 약 8개월로 오는 2027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 UPA는 추후 용역 결과를 국립해양조사원에 제출해 해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도에 부두별 안벽수심이 새로이 반영되면, 그간 정보가 없어 접안하지 못했던 대형 선박도 울산항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PA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계획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안벽수심 확보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신규 물동량 유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