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치솟더니 순식간에 연기 몰려와..대전 아울렛 화재 당시 영상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2. 9. 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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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당시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의 긴박한 상황이 공개됐다.

26일 오전 7시 40분경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 주차장에서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주차장 입구 쪽에 차 한 대가 멈춰 서 있고, 멀리서 불길이 치솟는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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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당시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의 긴박한 상황이 공개됐다.

26일 오전 7시 40분경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 주차장에서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주차장 입구 쪽에 차 한 대가 멈춰 서 있고, 멀리서 불길이 치솟는 게 보인다.

잠시 뒤 희뿌연 연기가 천장에서 밀려들고, 차가 후진을 해보지만 순식간에 앞이 보이지 않게 된다. 차량은 필사적으로 후진한 끝에 겨우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이승한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은 “불이 붙고 이 전체 공간을 덮는데 2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상당히 빠른 시간에 매연이 급격하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하역장에 의류, 종이 등 가연 물질이 많이 쌓여 있어 불이 빠르게 번졌고 유독가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검은 연기가 건물의 거의 모든 구멍에서 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27일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하역장 근처를 정밀하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의류와 종이 상자 등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t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화물차는 모두 타 뼈대만 남았는데 전기차는 아니었고, 주변엔 충전시설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배기구가 쌓여있던 상자에 막혀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합동감식반은 이날에 이어 28일 오전 추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사망자 7명의 사인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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