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8000㎞ 모자반 띠’ 미 해변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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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8000㎞, 무게 약 610만t에 달하는 '모자반(해초의 한 종류) 벨트'가 올여름 세계 3대 해변 중 하나인 미국 플로리다주 해변과 멕시코만을 뒤덮을 것이란 경고가 16일 나왔다.
실제 브라이언 러포인트 플로리다애틀랜틱대 하버브랜치 해양학연구소 연구교수가 모자반 형성 지역의 1980년대 샘플과 비교한 결과 최근 해당 지역의 질소 비중이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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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610만t 거대한 해초벨트
플로리다·멕시코만 뒤덮을 것”
질소·인 등 유입돼 과성장한 탓
악취로 관광산업 직격탄 위기
“해변 달걀 썩는 냄새 진동할 듯”
길이 8000㎞, 무게 약 610만t에 달하는 ‘모자반(해초의 한 종류) 벨트’가 올여름 세계 3대 해변 중 하나인 미국 플로리다주 해변과 멕시코만을 뒤덮을 것이란 경고가 16일 나왔다. 해조류의 양분이 되는 질소와 인이 농업 비료 사용 등으로 바다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데다 기후변화까지 가속화하며 과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업계에서는 모자반이 해변에서 썩기 시작할 경우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CNN,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최근 대서양에서 형성된 모자반 덩어리가 플로리다 해안과 멕시코만 전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수일 내로 플로리다주 남부 해변으로 밀려와 쌓이기 시작해, 오는 7월이면 해변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길이 5000마일(약 8047㎞), 무게 약 610만t의 ‘무겁고 긴 띠’ 모양을 형성할 전망이다. 무려 한국에서 튀르키예 정도의 거리다. CNN은 “과학자들이 2011년도부터 모자반의 대규모 축적을 조사해왔는데, 올해 축적량이 기록상 가장 대규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모자반 형성 지역 내 질소 함량 증가가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브라이언 러포인트 플로리다애틀랜틱대 하버브랜치 해양학연구소 연구교수가 모자반 형성 지역의 1980년대 샘플과 비교한 결과 최근 해당 지역의 질소 비중이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비료 사용과 화석 연료 생산 등 인간활동 과정에서 생산된 질소가 강에서 바다로 버려지며 야기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후 변화까지 더해져 비정상적인 해초 벨트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카리브해 지역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모자반이 뭉쳐 떠내려오는 과정에서 해양 쓰레기도 함께 엉기는데, 약 5~6피트(1.5~1.8m) 높이로 쌓인 해초와 쓰레기가 부패하기 시작하면 악취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러포인트 교수는 “남미 바베이도스에서는 해변 청소를 위해 하루 1600대의 덤프트럭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관광 해변에 달걀 썩는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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