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이자 절감 위해 딸 편법 대출 잘못…국민께 사과”
“가짜뉴스 징벌적 손배, 국회 입성하면 관철”
아파트 구매 당시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거액을 대출받아 논란이 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가 29일 “정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편법 대출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양 후보는 이날 저녁 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앞 유세에서 “이자 절감을 위해서 딸아이의 편법 대출을 했던 저희 부부가 또다시 혼이 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후보는 “아무리 이자 절감을 위해서라도 저희들이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며 “안산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앙 후보는 이어 “정말 우리 언론이 양평고속도로에 대해서, 김건희 명품백에 대해서, 김건희 주가조작에 대해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를 이렇게 취재하고 이렇게 비판했으면 지금 대한민국이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떨어졌을까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또 “양문석과 관련된 수많은 가짜뉴스와 심지어 선거 과정에서 잠적했다는 거짓 뉴스들이 시시때때로 터져 나오는 이런 언론들을 저는 정말 개혁하고 싶다”며 “가짜 뉴스·악의적 뉴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반드시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관철시키고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31억2000만원에 구입했고, 대학생인 장녀 명의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던 대부업체 채무를 갚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 후보는 이번 총선 후보 등록 재산 신고에서 장녀의 수성새마을금고 대출 11억원을 신고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에 있으며 4월 1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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