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농민들 거리로.. "근본 대책 마련하라"

진기훈 2022. 9. 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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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값 폭락에 결국 농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수확기에 쌀을 사들여 시장에서 쌀을 거두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논밭 대신 청주 상당공원에 집결한 7개 농민 단체 5백여 명의 농민들은 정부에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농민들은 근본적인 쌀값 안정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야적 시위 등 추가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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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값 폭락에 결국 농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수확기에 쌀을 사들여 시장에서 쌀을 거두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하는 깃발과 현수막을 단 트랙터와 화물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논밭 대신 청주 상당공원에 집결한 7개 농민 단체 5백여 명의 농민들은 정부에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쌀값 보장 위한 근본적 대책 수립하라! (수립하라! 수립하라! 수립하라!)"

정부는 수확기인 10월~12월에 쌀 45만 톤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농민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래픽>
지난 25일 20kg 산지 쌀값은 4만 39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넘게 폭락해 45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지금도 지난해 생산된 벼 구곡이 민간 미곡처리장마다 잔뜩 쌓여있어 정부가 매입을 서두르고 매입량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장음> 유호광 / 청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
"45만 톤 공공 비축미와 45만 톤 시장 격리를 한다고 합니다. 시장 격리만 한다고 해서 좋아할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후속 대책 없습니다, 후속 대책이."

또, 중장기적으로 쌀 수입 중단과 양곡관리법 개정도 촉구했습니다.

WTO 협정에 따라 매년 쌀 40만 8천 톤을 수입하는 조치가 시장에 막대한 쌀을 풀어 쌀값 폭락을 부추긴다는 겁니다.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토록 하는 양곡관리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상 / 청주시농민회 사무국장
"농자재는 두 배 세 배 이상 폭등을 했어요. 그런데 쌀 값은 20년 전 값으로 떨어졌거든요. 지금은 농사 지어봐야 손해 봅니다 오히려. 농민들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농민들은 근본적인 쌀값 안정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야적 시위 등 추가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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