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보험료 인하 영향

(사진=픽사베이)

올해 1~2월 대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순익에 기여하며 '효자상품'으로 부각된 자동차보험이 다시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5개사 단순 평균) 80.5%로, 지난해(78.2%) 대비 악화됐다. 자동차보험은 대형 5개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85%에 육박한다.

손해율이 악화한 것은 걷어들인 보험료에 비해 나간 보험금이 전년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올 2월 자동차보험료를 전년 보다 2%p 가량 인하한 상태다.

사별로 보면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지난해 78.7%에서 올해 1~2월 평균 83.2%로 가장 악화됐다. 같은기간 삼성화재(79.2→80.3%), DB손해보험(78.0→79.3%), KB손해보험(78.0→80.5%), 메리츠화재(77.3→79.1%)도 일제히 손해율이 올랐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으로 흑자를 볼 수 있는 손해율 구간을 80% 미만으로 본다. 즉 작년에는 순익에 기여를 했던 자동차보험이 올해는 적자 상품으로 바뀔 수 있는 셈이다.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도 손해율은 악화 추세다. 메리츠화재(77.3→79.1%), 한화손해보험(77.7→80.6%), 롯데손해보험(78.8→82.6%), MG손해보험(83.0→118.1%), 흥국화재(85.9→91.5%) 모두 지난해에 비해 올해 1~2월 평균 손해율이 악화됐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정비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