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4병 마셨다”는 박대성 진술, 거짓으로 드러나…주취감형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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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고 한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박씨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전 경찰 조사에서 "소주를 4병 정도 마셔서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은) 부인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박씨가 범행 전후 3시간 동안 다섯 번이나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와 만난 사람들은 "박씨가 취해 있었지만 대화가 가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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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고 한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그의 진술에도 의구심이 커질 전망이다. 경찰은 '주취감형'을 노린 계획적인 진술이었을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전남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달 28일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박씨의 가게를 압수수색한 결과 박씨가 술을 마셨다고 한 식당에서는 소주 2병만 비워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식당을 수색한 당시 식탁에는 소주가 총 4병 있었지만, 소주병 두병만 비워져 있었고 나머지 두병은 비워지지 않은 채 있었다. 결국 박씨는 소주를 두병만 마신 셈이다.
하지만 박씨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전 경찰 조사에서 "소주를 4병 정도 마셔서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은) 부인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달 25일 오후 9시쯤 자신의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자정쯤 흉기를 들고 나와 배회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 택시기사와 짧은 대화도 나눴다.
범행 20분 전 박씨의 형이 동생이 자살할지도 모른다고 신고를 해 출동한 경찰과 5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그리고는 길을 가고 있는 여학생을 800m 따라가 살해했다. 범행을 저지른 이후에도 흉기를 가린 채 술집과 노래방 등 여러 곳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박씨는 같은 날 오전 2시쯤 행인과 다툼을 벌이다 경찰에 긴급체포됐으며, 지난 4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박씨가 범행 전후 3시간 동안 다섯 번이나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와 만난 사람들은 "박씨가 취해 있었지만 대화가 가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박대성을 상대로 계획적 살인 여부와 실제 정신질환이 있는지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해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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