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카, 상반기 결산데이터 공개…중고차도 판매 1위는 ‘더 뉴 그랜저IG’2

- ‘더 뉴 그랜저IG’ 검색량·조회수에서 압도적 결과
- 2020년식·주행거리 7만km 이하·2천만 원 초반대 가성비 매물 인기

<카매거진=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비대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가 2024년 상반기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가운데 ‘더 뉴 그랜저IG’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리본카에서 판매된 차량 모델을 살펴보면 ‘더 뉴 그랜저 IG’의 판매량이 작년 대비 아홉 계단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으며, ‘그랜저’는 중고차 구매자들의 관심도를 알 수 있는 ‘검색어 순위’와 ‘조회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기아 ‘K5(DL3)’로 지난해 9위에서 급상승했다. 지난해 판매 1위를 차지했던 기아 ‘더 뉴 카니발’은 두 계단 하락해 3위로 자리잡았다.

신형 모델이 등장하면서 인기 중고차의 세대교체도 이뤄지는 추세다. 2022년 하반기에 7세대 그랜저가 등장하면서 단종된 그랜저 6세대 ‘더 뉴 그랜저 IG’는 지난해 판매 10위에서 올해 판매 1위로 급상승했다. ‘K5’의 경우 지난해 말에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됐고, ‘쏘나타(DN8) 하이브리드’ 또한 지난해에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로 변경되면서 이전 모델들의 중고차 물량 유입이 늘어나며 중고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소비자의 SUV 선호 현상은 중고차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상반기 리본카 검색순위에서도 ‘쏘렌토’, 'SUV' 등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판매량 순위에서는 여전히 세단이 우세를 보였다. 판매량 상위 모델 중 세단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판매량 10위권 대부분이 차령 5년 이내 상품이었다. 뛰어난 품질의 세단 물량이 중고차 시장에 많이 유입되면서 세단 수요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6월 신차 등록 차량 중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가 18만7903대로 전년 동기보다 24.3% 증가했고, 상품성 대비 출고가가 비교적 저렴한 기아 ‘셀토스’는 5월 판매된 소형차 중 1위였다. 이렇듯 고물가로 인한 ‘가성비’ 선호 현상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상반기 리본카에서 판매된 차량들의 연식 및 주행거리, 가격을 구간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2020년식’과 ‘평균 7만km대’, ‘2천만 원 초반’의 일명 ‘가성비 차량’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리본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인 ‘더 뉴 그랜저 IG’의 경우도 2020년식이 가장 많이 판매됐고, 평균 판매가격은 약 2300만 원이다.

차급별 판매량을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소형 SUV는 279% 상승, 경차 판매량도 120% 상승하는 등 가성비 차량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 ‘셀토스’, ‘더 뉴 레이’, ‘올 뉴 모닝’ 등이 소형 SUV 및 경차 판매량 상승을 견인하며 소비자가 가성비 차량을 선택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유종별 판매량에서는 전체 유종 중 가솔린 차량이 54% 비중으로 전년 대비 12%p 늘어났으며, 하이브리드 차량과 LPG 차량의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추세를 보였다. 반면 디젤 차량의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13%p 하락했는데, 디젤 차량의 요소수 이슈 및 환경 규제 이슈로 수요가 다소 감소하며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 차량 수요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는 전체 유종 중 1% 비중으로 나타나며 중고차 시장에 ‘캐즘’의 영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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