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남녀 사이 친구 가능, 남몰래 챙겨주는 이성에 반해”(엄친아)[EN:인터뷰②]

이하나 2024. 10. 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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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B엔터테인먼트
사진=HB엔터테인먼트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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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김지은이 자신의 연애관에 대해 밝혔다.

김지은은 10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지은이 연기한 119 구급대원 정모음은 정의로운 모습에 반한 청우일보 기자 강단호(윤지온 분)와 러브라인을 그렸다. 극 중에는 강단호가 정모음의 상상 속에서 갯벌맨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지은은 “평소 김지은이면 오글거릴 수 있었지만, 모음이는 아무렇지 않게 해서 재밌었다. 모음인은 꿈도 범상치 않게 꿀 것 같았다. 처음에 ‘(정)해인 오빠도 상의 탈의를 했는데 오빠도 해야지’라고 장난을 쳤다. 작가님에게도 슈퍼맨처럼 변신하면 모음이를 도와주는 거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커플 호흡을 맞춘 윤지온에 대해 김지은은 “지온 오빠가 단호보다 더 묵묵하고 말수가 많지 않다. 시끄럽고 그런 스타일도 아니고 본인 사람들에게 다정한 편인데 두루두루 다 챙기는 스타일도 아니다. 저만 오빠의 다정함을 알고 자꾸 꺼내주려고 하다 보니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안 보였나 보다”라며 “제가 사극도 찍고 있어서 여름에 쓰러지지 말라고 발표 비타민 같은 것도 챙겨주고 맛있는 것도 챙겨줬다. 연두(심지유 분)한테도 인형, 담요를 사주고 그랬다”라고 칭찬했다.

상대적으로 최승효(정해인 분), 배석류(정소민 분)의 분량이 더 많았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김지은은 “모음, 단호로서 해야 할 것들을 다 표현해 주셔서 아쉬웠던 부분은 없었다”라고 만족했다.

김지은은 실제로 이성에게 반하는 포인트도 공개했다. 김지은은 “나도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모습에서 반한다. 남들이 봤을 때 잘 챙겨주는 것 말고 아무도 내가 휴지가 필요한지 모르는데 ‘휴지 필요하지?’라고 갖다 주는 다정함에 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일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반응이다. 김지은은 “일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성과를 낸 게 얼마 안 됐다. 가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가정을 이루기는 할 거다. 하지만 지금은 일이 조금 더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엄마친구아들’에서 오랜 친구였던 최승효와 배석류는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없다’라는 논제가 나오자 김지은은 “나와 승효를 생각하면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결국에 ‘남녀 사이에 친구가 안 되네?’라고 하는데 나와 승효는 아무 것도 없다. 가끔 서운할 정도다. 모음이는 너무 안 챙기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김지은으로서도 남녀 사이에 친구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친구가 주종혁이다. 한 살 오빠인데 그냥 주종혁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다. 부모님도 뵙고 밥도 같이 먹었을 정도다. 7년 전에 독립영화를 찍으면서 친해졌는데, 그때 같이 했던 사람드링 다 친하다. 다들 돈도 없었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같이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다 같이 잘 돼서 좋다. 서로 촬영장에 커피차도 보내준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은은 일찌감치 차기작을 사극 로맨스 드라마 ‘체크인 한양’으로 결정하고 ‘엄마친구아들’과 촬영을 병행했다. 연달아 로맨스 작품을 하게 된 김지은은 “모음이는 마냥 따뜻하고 드라마 자체도 복수가 없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라면, 다음 캐릭터는 모종의 이유로 남장 여자를 하고 살아간다. 조금은 퍼석퍼석한 부분도 있고 처음이라 잘 모르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애정이 간다”라며 “‘체크인 한양’은 마냥 로맨스는 아니어서 또 다른 재미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로 결이 다른 작품과 캐릭터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김지은은 “모음이는 모음이대로 털털하고, 덕수는 덕수대로 털털하다. 사극 말투를 쓰니까 가끔 지온 오빠가 사극 말투를 했다고 하더라. 헷갈릴 때도 있지만 계속해서 연습했다. 이번 드라마들이 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공식적으로 2016년 CF로 데뷔한 김지은은 그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김지은은 “감사하게도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모음이와 ‘체크인 한양’을 같이 하면서 ‘내 체력은 여기까지인가’ 하면서도 또 되더라.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이렇게까지 되는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데뷔 시점부터 지난 시간을 돌아본 김지은은 “‘나 열심히 했어’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 없이 독립 영화부터 시작해서 즐겁게 했다. 잠깐의 힘듦과 고비도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고생했고,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잘 버텼다. 잘 하자’는 생각이다. 10년 잘 해왔으니 앞으로 10년도 잘하자는 생각이다”라며 “지금이 너무 선물 같고 너무 행복하다. 부모님 선물 사줄 수 있고, 주변 사람에게 커피차 보낼 수 있고 마음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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