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혈증은 흔히 ‘침묵의 질환’이라고 불릴 만큼,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지혈증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다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혈관 벽에 지방이 서서히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되지만, 혈관이 70% 이상 막히기 전까지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지혈증 전조증상
-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 식후 더부룩함이나 복부팽만감이 자주 느껴지는 경우
- 이유 없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반복되는 경우
-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을 때 숨이 차는 느낌이 드는 경우
- 눈꺼풀이나 피부에 노란색 지방 침착(황색종)이 생기는 경우
- 목 뒤가 찌릿하거나 손이 떨리는 증상이 간혹 나타나는 경우
이러한 증상들은 고지혈증만의 특징적인 증상은 아니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러 증상이 반복되거나 가족 중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혈액검사 등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
드물게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노란색의 작은 혹이 생기거나, 손등·무릎·아킬레스건 등에 황색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고지혈증 환자분들께서는 손바닥에 노란 줄무늬가 생기거나, 압박받은 부위에 황색종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치 시 위험성
고지혈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혈관이 점차 좁아지고 막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목덜미가 찌릿하거나, 손이 떨리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
고지혈증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20세 이후에는 최소 5년에 한 번씩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40대 이후이거나, 비만, 당뇨, 고혈압, 가족력 등이 있으신 분들은 정기적인 검사가 더욱 필요합니다.

고지혈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반복되는 피로감, 소화불량, 황색종 등 비특이적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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