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이냐 중국산이냐?" 최신형 올인원 로봇청소기 4종 장단점 비교
지난 8월, LG전자가 드디어 물걸레 청소 기능이 포함된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면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IFA 2024를 앞두고 국내외 제조사들이 저마다 독특한 기술력을 가진 로봇청소기들을 출시한 가운데, 과연 어떤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부터 로보락, 샤오미 등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중국 제조사들까지, 각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비교해 보며 나에게 꼭 맞는 로봇청소기를 알아보자.
"스팀으로 대동단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물걸레가 탑재된 로봇청소기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쿰쿰한 물걸레 냄새에 불편을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올해 4월에 출시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은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적용해 로봇청소기의 단점으로 손꼽히는 ‘물걸레 냄새’를 잡아낸 제품이다. 최근에는 '스팀집중모드'가 업데이트 되어 스팀 분사 시간이 기존 160초에서 80초 늘어난 240초로 살균, 탈취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제품이 청소를 마치고 청정스테이션에 돌아가면 고온 세척 + 스팀 살균 + 온풍 건조 3단계 토탈 클리닝 시스템으로 물걸레 표면에 있는 세균을 99.99% 살균해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위생적으로 관리해준다. 로봇청소기 충전과 함께 본체에 쌓인 먼지를 비우고 물을 채워주는 것은 기본.
여기에 업그레이드 된 AI 사물인식 기능과 3D 장애물 감지 센서, dToF LiDAR 주행 센서를 적용해 충전선이나 장난감 등 작은 사물도 감지하고 집안 구조와 크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만약, 얼룩이 인식되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분당 170회 회전하는 물걸레를 고온 세척으로 다시 리프레쉬한 후 얼룩 제거에 나선다. 모래시계 모양의 엉킴 방지 브러시에는 그라인더가 탑재되어 머리카락을 잘게 잘라 깔끔하게 흡입한다.
아쉬운 점은 타사 프리미엄 제품과 다르게 자동 급배수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자동 급배수 모델은 사용자의 편의성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유용한 옵션이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자동 급배수 모델이 추가된다고 하니 구매를 염두해두고 있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6,000Pa이라는 흡입력도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 낮은 편이고 중국산 최신형 제품에 들어가는 모서리 청소 기능도 빠졌다.
좋은 점
1️⃣ 국내 최초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
2️⃣ 배송부터 설치까지 삼성전자가 케어
3️⃣ 최신 센서를 탑재해 물체 감지 기능이 뛰어남
아쉬운 점
1️⃣ 자동 급배수 모델 X (추후 출시 예정)
2️⃣ 타사 대비 낮은 흡입력
3️⃣ 로봇 팔, 트월킹 등 모서리 청소 기능 미탑재
"설치부터 관리까지 알아서 해줄게!"
LG전자 로보킹 AI 올인원
가장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로봇청소기이다. LG전자에서 출시한 로보킹 AI 올인원은 이름 그대로 청소와 세척, 건조는 물론 설치와 관리까지 모두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알아서 정수를 채우고 오수를 비워주는 자동 급배수가 적용된 모델과 사용자가 직접 물을 갈아주는 프리스탠딩 모델로 나뉜다.
LG전자의 전문 기사가 방문해 직접 설치하고 초기 맵핑까지 도와준다. 추가로 로봇청소기 방문 케어 서비스를 별도로 이용하게 되면 전문 직원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제품 클리닝과 소모품 교체를 도와 제품 관리에 도움을 준다.
타사 자동 급배수 모델의 공통적인 단점은 한 번 선택하면 프리스탠딩 방식으로 변경을 못 하는 것이다. LG전자 로보킹 AI 올인원은 프리스탠딩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나중에 직배수키트를 별도 구매하면 자동 급배수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LG전자 로보킹 AI 올인원의 또 다른 특징은 강력한 흡입력에 있다. 국산 올인원 로봇청소기 중에서 가장 강력한 10,000Pa 흡입력을 자랑하며, 기본 브러시와 엉킴 방지 브러시 중에서 사용자 필요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좌식 생활이 많은 국내 문화에 맞춰 분당 약 180회 회전해 손걸레질하듯 꼼꼼하게 바닥을 물청소해준다.
걸레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 LG전자가 직접 연구한 전용 관리제를 투입해 물걸레를 세척하고 열풍으로 건조한다. 여기에 라이다 센서, 전면 카메라 센서, 3D 센서를 넣어 맵핑과 물체 인식을 지원한다. LG 표준 보안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주는 세심함까지 챙겼다.
아쉬운 점은 주요 가전제품 제조사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왔음에도 최신 기능이 일부 빠져있다. 특히, 100만 원이 넘어가는 프리미엄 가격대임에도 온수가 아닌 냉수로 물걸레를 세척한다. 전용 세척제로 세척하기는 하지만 온수 세척과 비교해서 잔여물과 냄새가 효과적으로 제거될지 불안한 지점이 있다. 중국산 최신형 로봇청소기에 들어가는 로봇 팔, 트월킹 같은 모서리 청소 기능도 지원하지 않아 아쉽다.
좋은 점
1️⃣ 프리스탠딩 <-> 직배수 방식 전환 가능
2️⃣ LG전자가 연구한 물걸레 전용 세제
3️⃣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중 가장 강력한 흡입력
아쉬운 점
1️⃣ 물걸레 냉수 세척
2️⃣ 프리스탠딩 모델의 경우 정수, 오수통 용량이 작음
3️⃣ 로봇 팔, 트월킹 등 모서리 청소 기능 미탑재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대표주자"
로보락 S8 MaxV Ultra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사는 단연 로보락이다. 한 발 앞서는 청소 성능으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최근에 선보인 제품도 인기가 좋다. 지난 4월에 출시된 로보락 S8 MaxV Ultra는 현시점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는 제품이다.
이전 모델의 단점으로 모서리 부분에 청소가 제대로 안 된다는 점이 있었는데 새롭게 플렉시암 사이드 브러쉬 기능을 넣어 해결했다. 사이드 브러쉬가 닿지 않는 모서리 영역에서 자동으로 플렉시암 사이드 브러쉬가 돌출되어 모서리의 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한다. 먼지에 더해 사이드 엣지 물걸레까지 넣어 사각지대 물청소도 완벽하게 해낸다.
향상된 Reactive AI 2.0 장애물 인식 시스템과 PreciSense LiDAR 시스템을 갖추어 장애물 인식 능력과 매핑 속도를 끌어올렸다. 장애물 인식의 경우 총 73개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이 37개를 인식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여기에 반려동물 근처에 접근하면 사이드 브러쉬 회전 속도와 흡입 속도를 낮추는 세심함도 들어갔다.
전작에 없던 오염도 감지와 물걸레 세척을 위한 자동 세제 디스펜서 기능이 추가되었고, 흡입력이 5,500Pa에서 10,000Pa로 대폭 향상되었다. 이 밖에도 온수 세척 및 온풍 건조를 통해 물걸레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준다. 머리카락 엉킴 방지를 위해 나선 구조의 브러쉬가 1차적으로 엉킴을 예방하고 엉킴 방지 커터가 2차적으로 이물질을 분리하여 흡입해주는 점도 매력적.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프리스탠딩과 직배수 모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방식으로 전환이 불가능하다. 물론, LG전자 제품만 별도의 키트를 통해 전환이 가능할 뿐 대부분의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한 번 선택하면 다른 방식으로 넘어갈 수 없다. 후속 제품이 나오게 된다면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다. 마지막으로 성능은 좋지만 100만 원 후반대라는 가격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좋은 점
1️⃣ 현시점 올인원 로봇청소기 끝판왕 스펙
2️⃣ 모서리 청소 기능 탑재
3️⃣ 장애물 인식 시스템 개선
아쉬운 점
1️⃣ 100만 원 후반대의 비싼 가격대
2️⃣ 프리스탠딩 <-> 직배수 방식 전환 불가능
"압도적인 가성비 깡패 등장"
샤오미 미지아 M30S
기본 100만 원을 넘어가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메기 한 마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샤오미 미지아 M30S. 50만 원대라는 가격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웬만한 기능이 들어가 기적의 가성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샤오미 미지아 M30S이 전작에 비해 개선된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제조사를 드리미로 변경해 하드웨어 안정성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오류를 개선했다.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제조를 최근까지 스기와에서 담당했다. 스가와가 담당한 제품에서 청소 복귀 도중 멈추는 등의 크고 작은 오류가 잦아 M30S부터 제조사를 드리미로 변경했다. 드리미로 변경한 덕분인지 제품 성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두 번째 개선점은 벽 모서리나 틈새까지 빈틈 없이 청소하는 기계식 암을 탑재해 청소 사각지대를 없앴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에도 없는 모서리 청소 기능인데 50만 원 밖에 하지 않는 샤오미 제품에 들어갔다. 분당 180회 회전하는 물걸레는 고온 세척과 열풍 건조를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되며, 브러시에는 커터가 탑재되어 긴 머리카락은 엉키지 않도록 작게 잘라서 흡입한다. 흡입력은 7,300Pa로 준수하다.
아쉬운 점은 중국 직구 버전이라 처음 받게 되면 중국어 음성이 흘러나온다. 이미 구글과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한국어로 패치하는 방법이 나와있어 해결이 가능하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번거롭기는 하다. 카펫 인식 기능이 들어가지 않아 카펫에서의 먼지 흡입이 타사 제품보다 떨어진다. 카펫 청소가 중요한 사용자라면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다. AS의 경우에도 직구 모델이라 정식 AS를 보장하지 않아 사설 수리에 맡기거나 고장 나지 않기를 바라는 방법밖에 없다.
좋은 점
1️⃣ 50~6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가성비 깡패
2️⃣ 모서리 청소 기능 탑재
3️⃣ 제조사 드리미로 변경해 HW, SW 안정적
아쉬운 점
1️⃣ 한국어 패치 작업 필요
2️⃣ 까다로운 AS
3️⃣ 카펫 인식 기능 X
올인원 로봇청소기 4종 한 줄 요약
✅ 이사가 잦고 설치 및 관리가 편리한 한국형 로봇청소기를 찾는다면? LG전자
✅ 애매한 제품은 싫다! 현존하는 최고의 성능과 기술력을 경험하고 싶다? 로보락
✅ AS는 중요하지 않다! 가성비 뛰어난 로봇청소기로 입문하고 싶다면?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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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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