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기본자본 K-ICS 80%대…'지급여력기준' 활용법 보니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본사 앞 현판 /사진=박준한 기자

농협생명이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을 80%대로 유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익 변동이 자본에 반영되면서 기본자본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기초 체력은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협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본자본 K-ICS비율은 85.66%를 기록했다. 전 분기 100% 수준과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권고치(5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체 K-ICS비율도 231.66%를 달성하며 건전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본자본 K-ICS비율=실제 보유한 기본자본이 요구되는 기본자본 대비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지표. 보험사의 손실흡수 여력을 나타낸다.

농협생명의 기본자본 K-ICS비율이 전분기 보다 다소 낮아진 것은 기본자본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본자본은 2조582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366억원) 대비 12% 줄었다. 이러한 감소는 금리가 상승하며 평가손익 영향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타포괄손익누계액(OCI)은 2조373억원 규모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자본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래픽=김지영 기자

또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따른 평가손실이 확대하면서 자본 항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생보 업계 관계자는 "신회계제도(IFRS17) 체계에서는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돼 자본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로써 금리 변동에 따라 기본자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급여력기준금액은 3조15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423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기본자본이 감소한 가운데 기본자본 K-ICS의 분모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기준금액이 확대되면서 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자본을 확충하기보다는 금리 리스크를 관리해 요구자본을 낮춰 건전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부채 할인율 규제가 개정되면서 지급여력금액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자산과 부채 간 만기 구조를 조정해 금리위험액을 낮추고 요구자본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과 시장위험액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기본자본을 중심으로 K-ICS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필요할 경우 재보험과 보완자본을 병행해 자본의 균형을 맞출 전망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기본자본을 확충하기 보다는 지급여력기준금액을 낮추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자본 변동성을 관리해 기본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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