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민낯 드러났다" 충돌 안전성 좋다고 자랑하더니 테스트에서 다 들킨 차량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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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현실의 괴리, BYD 아토 3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 중 하나는 단연 중국 전기차 업체 BYD다. 그동안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상용차 위주로 활동해온 BYD는 승용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 첫 모델이 소형 전기 SUV ‘아토 3(ATTO 3)’다.

합리적인 가격과 유럽 NCAP에서 별 5개를 받은 충돌 안전성을 내세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중국차 치고 꽤 괜찮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국내 출시 직후 예상보다 좋은 판매 성적을 기록하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수 있을까”라는 기대도 커졌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 실시된 충돌 안전성 평가 결과는 그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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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CAP 평가 결과, 종합 4등급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KNCAP(국가신차안전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아토 3의 종합 안전도는 별 4개, 즉 4등급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충돌 안전성은 84.7점으로 별 4개, 보행자 안전성은 76.2점으로 별 5개를 받았다. 하지만 사고예방 안전성에서는 42.7점으로 겨우 별 2개에 그쳤다.

결국 충돌 시 승객 보호 능력은 일정 수준 확보했으나, 운전자를 보조해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악은 면했지만 결코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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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보조시스템의 민낯

사고예방 안전성 점수가 낮은 원인은 ADAS(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부족에 있다. 아토 3는 자동차 감지형 비상자동제동장치와 사각지대 감시장치에서는 양호한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장치는 10점 만점 중 5점에 불과했고, 차로유지지원장치와 지능형 최고속도제한장치는 아예 0점을 받았다. 긴급조향 보조, 페달 오조작 방지, V2X 통신 장치 등은 아예 장착되지 않아 자동으로 0점 처리됐다.

사실상 ADAS 전반이 국제 기준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유럽 NCAP이 지난해 재평가한 보고서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아토 3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에서 0점을 받았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 주행에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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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NCAP과 한국 KNCAP의 차이

아토 3는 2022년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라는 최고 등급을 받아 대대적으로 홍보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평가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보완된 테스트에서 ADAS 부문 점수가 반영되자 낮은 성능이 드러났다.

실제로 유로 NCAP은 보고서를 통해 “아토 3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권장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충돌 안전성 자체는 일정 수준 검증됐으나, 선제적 사고 예방 능력은 경쟁 차종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KNCAP 결과도 유럽 평가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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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안과 BYD의 과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차에 대한 불신이 다시 확인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안전은 가격 경쟁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 실제 시승기를 살펴봐도 차로유지 기능의 불안정성, 표지판 인식률 저하, 곡선 구간 속도 조절 실패 등 단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이는 KNCAP에서 0점을 받은 항목과 일치한다.

BYD는 아토 3 이후 중형 세단 ‘씰(Seal)’, 중형 SUV ‘시라이언 7(Sealion 7)’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이 이어진다면 브랜드 신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BYD가 넘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ADAS 성능 개선과 충돌 안전성 강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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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토 3의 KNCAP 결과는 중국 전기차가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격과 주행거리 경쟁력은 충분할지 몰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른다. 다만 BYD가 차기 모델에서 기술적 개선을 이뤄낼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씰과 시라이언 7에서는 ADAS 성능이 개선됐는지 주목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기대한다. 이번 사건은 BYD가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