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창 "5% 성장 쉽지 않아…개혁개방 지속할 것"(종합2보)

문예성 기자 2023. 3.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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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부분 국민 관심사인 민생 개선에 주력"
"개혁의 밥을 먹고 개방의 길 갈 것"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리창 신임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3.03.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창 신임 총리가 5% 안팎의 올해 성장률 목표를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중국은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 총리는 13일 전인대 폐막식 이후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새 지도부 시정 목표, 중국 경제, 민영경제 위축, 인구감소, 식량안보, 미중 관계 등에 대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우선 새 지도부의 시정 목표에 대해 지난해 10월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서 정한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우리는 20차 당대회에서 향후 5년 및 그 이후의 전략을 마련했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당중앙의 계획을 잘 이행하는 것이며 20차 당대회에서 마련된 청사진을 시공도(설계도)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절대 대부분 국민은 GDP 성장률에는 관심이 적고 주택·고용·소득·교육·의료·환경 주변의 일에 관심이 많다”면서 “정부는 대중이 실감하는 사안에 집중해 계획을 세우고 업무를 추진해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량을 집중해 고품질의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또 새로운 지도부는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심화해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확인했다.

그는 ”개혁개방은 현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한 결정적인 조치“라면서 ”앞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더 추진하고 ”2번째 100년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개혁의 밥을 먹고 개방의 길을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2번째 100년 목표는 중국 정부 수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만든다는 중국 공산당의 목표다.

또한 ”사회주의 시장 경제개혁의 방향을 유지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유지하며 개혁개방 심화로 발전의 동력과 활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리 총리는 “5% 안팎 성장이라는 성장률 목표치는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 것으로, 우리의 국내총생산(GDP)는 120조위안을 넘어섰고 새로운 도전도 적지 않다”면서 “5% 안팎이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몇 갑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거시 정책, 수요 확대, 개혁 및 혁신, 리스크 해결과 예방 등 일련의 종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있던 지난해(5.5% 안팎)보다도 낮춰 잡았고, 외부 전망치인 5~6% 안팎보다 낮은 것은 물론 중국이 연간 GDP 증가율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리창 신임총리는 13일 전인대 폐막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경제성장 목표 5.0% 안팎을 달성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2023.03.13

리 총리는 "올해 세계 경제 낙관적이지 않고 불확실·불안정해 비교적 예측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올해 첫 2개월의 경제운영 상황으로 볼 때 중국 경제에는 회복 추세가 나타났고, 최근 일부 국제기관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 미래가기(未來可期, 미래를 기대할만 한다)라는 8글자로 표현하려 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 총리는 또 새로운 지도부는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심화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개혁개방은 현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한 결정적인 조치“라면서 ”앞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더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번째 100년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개혁의 밥을 먹고 개방의 길을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2번째 100년 목표는 중국 정부 수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만든다는 중국 공산당의 목표다.

리 총리는 "지난해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논란이 일어 민영 기업인의 우려를 자아냈다"고 시인하면서 민영경제를 지원할 것임도 분명히 했다.

리 총리는 "'민영·국유 모두 확고히 고수한다'는 점은 중국 경제의 기본 제도에 포함된 중요한 내용으로, 과거에도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민영경제 발전 환경은 앞으로 더 좋아지고 발전 공간도 더 넓어질 것“라면서 ”민영 기업인들이 새로운 창업 역사를 기록하고,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출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제 인구의 총량 뿐만 아니라 질량을 봐야 한다”며 “중국내 고등교육 인구는 2억4000만명, 신규 유입 노동력의 평균 교육 연령이 14년으로, 중국 인구 우세가 사라지기는 커녕 인재 우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 리 총리는 "미중 양국은 협력해야 하고,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감대를 실제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룬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공감대)을 실질적인 정책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면서 미국이 부추기는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중은 협력할 수 있고 협력해야만 하며 미중 협력은 전도유망하다”면서 “고립, 억압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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