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맘때가 되면 집집마다 손에 뭘 끼고 하는 일이 늘어납니다. 김치를 버무리고, 밤을 까고, 기름때 낀 후드를 닦습니다. 그런데 정작 장갑은 늘 급할 때 없습니다. 다이소에서 오래 일한 분이 그만두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가을만 되면 장갑 매대만 하루에 몇 번씩 채운다고요. 그런데 손님들이 고르는 기준이 대부분 틀려 있어서 사 놓고도 또 사러 온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용도별로 뭘 골라야 하는지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손 작은 사람은 전용 사이즈를 씁니다
맘스크린 작은손 위생장갑 120매입은 1,000원입니다. 일반 위생장갑은 손이 작으면 손가락 끝이 남아서 뭘 집을 때마다 헛돕니다. 그 상태로 힘을 주면 찢어집니다. 작은손 전용은 길이와 폭이 줄어 있어서 손끝까지 딱 맞습니다. 밤이나 마늘처럼 잔손이 많이 가는 작업에서 차이가 큽니다.

김치 버무릴 때는 두꺼운 걸 씁니다
손애착 LDPE 일반형 위생장갑 170매입은 2,000원입니다. 흔히 파는 얇은 위생장갑은 HDPE라서 잘 늘어나지 않고 잘 찢어집니다. LDPE는 더 부드럽고 두꺼워서 손에 착 감기고, 양념을 세게 치대도 잘 버팁니다. 김장이나 겉절이처럼 힘을 쓰는 작업에 맞습니다.

세제 만질 때는 니트릴을 씁니다
맘스크린 장갑 450매입은 3,000원입니다. 비닐 장갑은 세제나 기름에 닿으면 금방 흐물해집니다. 후드 기름때나 곰팡이 제거제를 쓸 때는 얇아도 밀착되는 장갑이 낫습니다. 450매면 한 번 사면 한참 갑니다. 매수 대비 가격으로 보면 낱개로 사는 것보다 훨씬 쌉니다.

도트코팅 바비큐 장갑은 2,000원입니다. 뜨거운 냄비나 오븐 팬을 잡을 때 쓰는 건데, 손바닥 쪽에 점점이 코팅이 되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면장갑만 끼고 잡다가 놓치는 일이 없습니다. 정리하면 작은손 위생장갑, LDPE 위생장갑, 니트릴 장갑, 그리고 바비큐 장갑. 네 개 다 합쳐도 팔천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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