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락하듯 또 등장한 누누티비… “광고 수익 차단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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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제2, 제3의 누누티비를 막기 위해서는 광고 수익을 차단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지적한다.
사이트 운영을 지탱하는 것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불법 광고 수익인 만큼 관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광고를 중간 차단하는 제도를 만들고 OTT 콘텐츠 사(社)에서도 개별 점검 시스템을 만들어 기관에 제보하는 등 광고 수익을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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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주소 사전 검열 불가
전문가들 “광고주와 협력이 현실적 방안”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지난 4월 폐쇄된 지 사흘 만에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가 등장했다. 이런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되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로 인한 저작권 피해 금액만 수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형태라서 즉각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제2, 제3의 누누티비를 막기 위해서는 광고 수익을 차단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지적한다. 사이트 운영을 지탱하는 것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불법 광고 수익인 만큼 관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광고를 중간 차단하는 제도를 만들고 OTT 콘텐츠 사(社)에서도 개별 점검 시스템을 만들어 기관에 제보하는 등 광고 수익을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누누티비, 2년 간 불법 광고로 333억 벌어
15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이날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누누티비 시즌2′를 쉽게 검색해 바로 접속할 수 있었다. 이 사이트에는 전날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실제 OTT 서비스처럼 콘텐츠 중심으로 화면이 구성돼 있지만, 상단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 등 광고 배너가 있다.
누누티비 시즌2는 앞서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누누티비 운영진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누누티비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도메인을 변경하는 등 단속을 피해 국내 OTT 드라마와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OTT 업계의 반발과 함께 트래픽이 폭증하고, 지난 3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다음 달에 사이트를 폐쇄했다가 버젓이 영업을 재개했다.
누누티비 같은 불법 사이트가 지속해 생겨나는 이유는 천문학적 광고 수익 때문이다. 기존 누누티비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홈페이지에 노출해 최소 333억원에 달하는 누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광고해선 안 되는 카지노 등 불법 도박 광고이지만, 대행업체를 통한 합법 광고도 포함돼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간한 ‘2022 저작권 침해 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게재된 광고 2025건 중 불법 광고는 1288건, 합법 광고는 737건이었다.
◇ 광고 수익 차단이 최선… 소비자 인식 제고도 필요
불법 콘텐츠 대응 기관인 방송통신심의원회는 콘텐츠 저작권 침해 사실을 파악해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ISP(인터넷제공사업자) 들에 공문을 보내 접속 경로 차단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불법 사이트를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트를 일일이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도메인 구입 비용이 연간 2만원대에 그쳐 불법 사이트 운영자는 인터넷 주소를 미리 사들여 계속 운영할 수 있다. 현재 누누티비 시즌2와 티비위키 등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모두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사이트 차단 시 대피 링크’를 안내하고 있다. 인터넷주소(URL)가 차단돼도 도메인 변경 등의 수법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불법 사이트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한다고 해도 검거 또한 어렵다. 국내 OTT 업체들과 방송사,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등도 지난 3월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하고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하면서 부산경찰청이 누누티비 운영자를 체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여전히 운영자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관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광고 수익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 김우균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광고주들에게 협조를 요청해 광고를 중간 차단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며 “콘텐츠사와도 협력해 점검 시스템을 만드는 등 광고 수익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인터넷 영역이라는 게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고 해외에 서버를 두면 현실적으로 모두 제한하기 어렵기 때문에 누누티비 같은 불법 사이트는 접속을 차단하는 사후규제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콘텐츠 소비 환경이 바뀐 만큼 주의 경고문을 붙이는 등 이용자들의 불법 사이트에 대한 인식 제고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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