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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Dream] NC 다이노스 김시훈

조회수 2022. 11. 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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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니까

갓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하게 된 선수들은 이런 꿈을 꿀 거다. 마무리 캠프에서 주목받기, 1군에서 데뷔전 치르기, 그러고 나서 빛나는 선수로 성장하기. 5년 전 공룡 군단의 첫 번째 지명자가 됐던 김시훈 역시 비슷한 플랜을 머릿속에 그렸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았다.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더 잘하기 위해 들였던 노력은 독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이룬 것 없이 향한 곳은 군대였다. 그러나 야구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만큼은 그대로였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도리어 성장해 돌아온 그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비록 입단할 때 세웠던 계획의 시작은 조금 늦어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엇이 문제겠는가. 꿈을 이뤄낼 시간이 그의 앞에 이렇게나 창창한데!

Photo NC Dinos Editor Yoonjeong Jeon

#어떻게 지내요

시즌이 막 끝나서 숨 돌릴 시기인데 요즘 뭐 하고 지내나요? (10월 14일 인터뷰)

지금은 그냥 있었어요. 최근에는 투수들끼리 단합대회를 가서 놀다 왔고요. 모교도 한 번씩 들를 예정이에요. (단합대회를 가서 SNS에 구창모 선수를 다른 계정으로 잘못 태그했더라고요.) 앗. 그, 그거까지 보셨구나. (당황)

비록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NC가 후반기에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시즌 막바지 선수단 분위기는 어땠어요?

가을야구의 희망이 보일 때쯤 모든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강했어요. 계속 이기는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고등학교 후배가 두 명(3라운드 신용석, 7라운드 신성호)이나 NC로 오게 됐어요. 마산고등학교 식구가 늘었는데 드래프트를 보면서 반갑진 않았어요?

사실 그 친구들이 제가 잘 모르는 친구들이긴 했어요. 드래프트하는 걸 그냥 보고 있었는데 마산고가 불려서 ‘오, 뭐지?’ 했던 기억이 나요. (후배 신용석이 인터뷰에서 “이제 마산고의 판이 깔릴 거다”라고 했어요.) 이제 입단하게 되는 친구가 너무 큰 발언을 한 거 같은데… (웃음) 그런 것보다는 팀원들이 다 같이 잘 되면 팀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강인권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어요. N팀(1군)에서 한 시즌 함께했는데 본인에게 강인권 감독이란 어떤 사람인가요?

1군에서 첫해를 맞는 동안 저를 믿고 자주 기용해 주셨고요. 그러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 주셨어요. 감독님은 아닌 건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하시고 잘할 때는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분이에요. 단호하고 확실하신 분입니다.

내년에도 함께하게 된 감독님께 한마디 전하자면요?

아, 이건 감독님과 얘기를 다 나눈 부분이긴 한데요. 전 솔직히 선발 투수에 욕심이 있었는데 저를 마무리 쪽으로 구상하고 계시더라고요. 어쨌든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시는 거니까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갔는데 선발에 더 마음이 갔나 봐요.

욕심은 선발 쪽에 더 생기더라고요. 물론 마무리라는 보직도 충분히 매력 있죠. 일단 너무나 중요한 자리잖아요. 마무리 보직에 관해서도 제가 공부를 성실하게 해야 잘 소화할 수 있을 듯해요.

#첫해의 설렘

입단 5년 차에 1군 무대에 올랐습니다. 팬들이 보고 있는 그라운드에 처음 서 본 기분이 궁금해요.

2년 정도 퓨처스리그에 있었고 그 뒤로 군대에 갔는데, 창원NC파크라는 공간에 너무 가고 싶었어요. 근데 올해 처음 1군으로 가게 됐죠. 엄청나게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못한 해는 아니었다고 하고 싶어요. 이렇게 꿈꾸던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돼서 정말 뿌듯하고 의미 있는 한 시즌이었습니다. (창원구장이 워낙 으리으리해서 그런지 느낌이 크게 달랐을 듯해요.) 그렇죠. 특히 팬들도 찾아와 주시니까 제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또 ‘내가 왜 여길 한 번도 올라와 보지 못했던 걸까?’ 하는 후회도 했고요.

데뷔 첫 번째 이닝에는 세 타자를 KKK로 잡아냈어요. 그날은 유독 뿌듯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그때 솔직히 운이 너무 좋았어요. 제가 처음부터 반드시 삼진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올라간 건 아니거든요. 그냥 한 타자만 깔끔하게 막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했어요. 근데 운이 좋게도 계속 삼진으로 잡아서 그렇게 됐죠.

첫 등판을 하기 직전엔 어떤 식으로 마음을 먹은 거예요?

처음 한 타자만 깔끔하게 막으면 괜찮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내려오자는 마음이었죠. 첫 타자를 상대하기 직전에는 ‘이게 긴장이 되는 게 맞나?’ 싶었는데 한 타자 잡고 나니까 그런 생각도 안 들고 그냥 혼자 즐기고 있더라고요.

그날뿐 아니라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봤을 때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투수라고 평가되거든요. 타자와의 승부에서 나오는 자신감의 근원은 어디인가요?

제일 주요한 건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그런 부분에서 남들보다 더 윽박지르는 스타일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성격이 ‘내가 짱이다!’ 하는 편이에요?) 밖에서는 딱히 그러지 않은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만큼은 ‘내가 최고다’라 생각하고 던지고 있어요. 일상생활에서는 그렇게 마음먹고 다니면 친구가 없어지잖아요.

그래도 아까 말했던 대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다시 옮길 땐 굉장히 아쉬웠겠어요.

그렇죠. 제가 아쉬워서 감독님, 코치님을 찾아뵙고 아쉬운 부분들을 최대한 어필하려고 했어요. (그런 건 숨기는 경우도 많던데 무척 아쉬웠나 봐요.) 왜냐면 데뷔 첫 승을 했던 것도 선발승이었고요. 그 뒤로 물론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쭉쭉 잘 나가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걸 느끼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런 와중에 갑자기 중간 계투로 가야 한다고 전해 들은 거니까 ‘아직 보여줄 게 많은데’ 하는 생각에 아쉬웠죠. 그래도 제가 못해서 이동하는 게 아니라 감독님 부탁으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거니까 납득하고 좋은 마음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그 데뷔 첫 승이 4월 말 두산 베어스전에서 따낸 거였죠. 팀으로서는 창단 후 1차 지명자의 첫 선발승이고, 본인으로서도 입단 5년 차에 처음 거둔 승리라 양쪽 모두에게 값졌어요.

마운드에 올라갈 때부터 그런 걸 의식하고 던진 건 아니었지만, 1차 지명 첫 선발승이라고 주위에서 다들 축하해주셔서 뿌듯했어요. (첫 승 기념구도 잘 챙겼어요?) 집에 잘 챙겨놨습니다.

패스트볼부터 커브, 포크,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데 본인이 자랑하는 위닝샷은 무엇인가요?

직구 외에 제가 자신 있게 던지고 있는 건 커브예요. 커브는 어렸을 때부터 자주 던지는 구종이다 보니까 자신 있어요.

#내가 올라온 길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양덕초등학교에 주말 취미반이 있었어요. 5학년 때까지는 친구들과 거길 다녔거든요. 그렇게 동네 야구만 했는데 어느 날부터 유니폼을 입고 운동하는 친구들이 너무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때부터 부모님께 야구 좀 시켜달라고 조른 거죠. 마침 양덕초 야구부 감독님께서도 아버지께 엘리트선수반으로 들어오게 해보지 않겠냐고 하셨고요. 그래서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감독님이 제의할 정도면 재능이 보이긴 했나 봐요.) 또래보다 공이 좀 빠르다고 하시긴 했죠.

야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어땠어요?

아버지는 원래 운동을 무척 좋아하셔서 무조건 오케이 하셨어요. 근데 어머니는 운동이 힘들다는 걸 잘 아시다 보니까 ‘중간에 그만두면 어쩌지’하고 처음에 걱정을 제법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포기 안 하고 계속 열심히 하니까 마음을 놓고 시키셨다고 해요.

연고지 출신으로 1차 지명이 됐던 거잖아요. 지명 당시 기분을 떠올려보자면 어땠나요?

지명받을 때 제가 마산고 최초로 1차 지명이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정말 NC에 가고 싶었는데 영광스럽게도 1차로 뽑혔어요. 지금 신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당시 엄청나게 큰 기대와 꿈을 안고 입단했죠.

프로 입단할 때 ‘난 어떤 선수가 되겠다’ 하고 다짐했던 게 있었나요?

처음엔 만들어 오던 플랜들이 있었어요. ‘캠프부터 갔다가 거기서 눈에 띄고 살아남아서 1군으로 가고, 이런 업적을 이뤄야겠다.’ 이런 식으로 상상을 해뒀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그 플랜이 몇 년 늦어지게 된 거잖아요. 바로 1군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군 복무를 먼저 마치게 됐고요. 구속도 이번 시즌에 가까워져서야 회복된 거로 들었어요.

원래 고등학교 때는 140km/h 후반에서 151km/h까지 던졌는데 프로에 와서 시행착오를 여러 번 거쳤어요. 그러다 보니 스피드가 확 줄어서 안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군대에 가서 운동을 안 쉬기도 했고, 코치님들과 감독님께서도 신경을 잘 써주셔서 회복했습니다.

야구가 잘 안되다 보면 의욕을 잃기에 십상일 텐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던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그게 입대였던 것 같아요. 군대에 가서 야구의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되고 간절한 마음을 키웠어요.

선수로서 현역으로 군 복무하는 기간이 굉장히 불리할 수 있는데 오히려 제대 후 두각을 보이게 됐어요.

현역 입대를 하면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죠. 근데 저는 그런 것들이 다 일종의 핑계라고 생각해요. 가서 스스로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전역해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결정되는 거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계획을 잘 세우고 들어가서 웨이트 트레이닝, 피칭, 러닝을 꾸준히 하려고 했어요.

특히 제대 후 구속이 10km/h 가까이 향상했다는 감독 인터뷰가 있었거든요. 150km/h 강속구를 다시 던지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요?

아무래도 군대에서 근력 운동을 지속하면서 근육량이 올라와 몸을 다시 만든 게 있고요. 전역 후에 마무리 캠프에서 손민한 코치님께서 던지는 느낌에 대해 지적해주신 부분이 있는데 그게 저와 잘 맞았던 듯합니다.

#‘엔쪽이’ 아닙니다?

팀 내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누구예요?

(신)민혁이나 (김)영규 등 동기로 들어온 친구들이랑 아무래도 친하죠. (엔튜브에서 98년생부터 00년생까지 족보 꼬인 걸 정리하는 영상을 봤는데 결국 어떻게 하기로 했어요?) 꼬인 걸 그냥 풀지 않기로 했습니다. 꼬인 대로 지내기로.

선수단 내에서 어떤 이미지를 맡고 있나요?

그거는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김태경이 “시훈이 형은 엔쪽이를 넘어섰다. 오은영 박사님 오면 누워서 떼쓸 거다” 이렇게 말하던데요?) 그거는 솔직히 태경이가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저는 솔직히 엔쪽이 이미지는 아닙니다. (엔튜브 출연 영상들을 한번 다시 돌려보는 게 어때요?) 하하핫. 근데 너무 저를 엔쪽이로 만들려고 프레임을 씌우더라고요. 편집을 통해서. (김태경은 엔쪽이가 맞나요?) 태경이는 맞아요. 그건 확실합니다.

영상 섬네일에서부터 자주 보일 정도로 엔튜브 출연 지분이 꽤 되더라고요. 본인이 나오는 콘텐츠는 잘 챙겨본다던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을까요?

특별히 해보고 싶은 건 딱히 없어요. 지금처럼 오며 가며 주제에 따라 간단한 얘기 나누는 것들도 좋아요. (타팀 선수들은 노래도 부르던데 그런 건 어때요?) 제가 노래를 엄청나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손아섭 선배가 노래 부르는 건 어땠나요?) 원래는 선배님이 복면가왕 나오셨을 때 이미지가 너무 셌어요. 근데 실제로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잘 부르셔서 놀랐어요.

팬들에게 익숙하게 모습을 보인지는 아직 1년도 안 됐잖아요. 인간 김시훈이 가진 매력을 어필해보자면 뭐가 있을까요?

저는 제 나름대로 털털하다고 생각해요. 뒤끝도 크게 없고요. 상대방이 어려워하면 제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에요. (MBTI는 뭐예요?) ESFJ가 나오더라고요.

팬들에게 불리고 있는 별명이 있나요?

요즘은 잘 모르겠는데 시즌 초반에는 ‘갓차’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탐나는 종류의 별명도 있나요?) 따로 불리고 싶은 건 없어요. 갓차도 좋고요. (팬들은 그냥 동료들과 묶어서 엔쪽이들이라고 부르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 확실하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엔쪽이 아니에요. (단호) (구창모가 자신이 오은영 선생님 위치라고 했던 것에는 동의하나요?) 그것도 동의 못 해요. 창모 형은 아직 엔쪽이를 보호할 위치까지는 안 됩니다. 나이가 좀 더 많다고 해서 그게 되는 건 아니죠.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군에서 첫 시즌을 뛰어보니까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와 전반적으로 어떤 점이 달랐나요?

제일 크게 달랐던 점은… 솔직히 제가 퓨처스에서 기록이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거기서는 직구 위주로 던져도 어느 정도 통한다고 느끼곤 했어요. 근데 1군에서 던져 보니까 나만의 확실한 변화구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겠다고 느꼈습니다. 괜히 1군 타자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나봤던 타자 중 인상 깊었거나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타자가 있을까요?

올해 제가 상대 성적이 안 좋은 사람 중에 기억에 남는 딱 두 분이 계시는데요. SSG 랜더스 추신수 선배님이랑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선배님이에요. 추신수 선배님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하신 분이어서 제 나름의 배짱이 생겼던 것 같아요. ‘내 공이 과연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한테는 어떻게 통할까?’ 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직구 위주로 승부했는데…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맞았어요. 그리고 강민호 선배님 같은 경우엔, 초구를 던진 이후로 패스트볼에 배트가 좀 밀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계속 직구로 승부를 봐도 되겠다’ 하면 직구를 노리고 계시다가 항상 안타를 치고 나가셨어요. (앞으로는 작전에 변화를 줄 건가요? 이건 비밀이에요?) 영업 비밀입니다.

스스로 ‘나의 2022시즌’을 평가해보자면 어떤 평을 내릴 수 있을까요?

데뷔 첫해였는데 제가 이렇게까지 할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 했을 거예요. 저 또한 그랬고요. 근데 이렇게 1군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쭉 던질 수 있었던 거에 의미를 두고요. 이렇게 기회를 많이 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해요. 내년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여전히 1군에서 아프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번 비시즌에는 어느 부분에 집중해서 내년을 준비할 예정인가요?

올해 예상했던 것보다 공을 많이 던져서 다시 팔을 보강할 수 있는 쪽으로 운동을 할 거예요. 아마 작년이랑 크게 다를 게 없는 방향으로 준비할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이나 앞으로 이뤄보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제가 올해를 맞기 전에 세웠던 목표가 1군에 올라가서 창원NC파크에서 공을 던져 보는 거랑, 그 뒤로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거였어요. (다 이뤘네요!) 아마 내년에도 변함없이 1군에서 빠지지 않는 게 목표가 될 거예요. 풀타임으로 뛰면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기록적인 부분들은 다 부차적으로 따라올 거로 생각해요.

투수조 고참인 이용찬 선배와 10살 차이거든요. 자신이 10년 뒤에 선배의 나이가 된다면 어떤 선수가 돼 있을까요?

다들 저랑 용찬 선배님이랑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저도 10년 뒤에 용찬 선배님처럼 모두가 우러러보고 존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본격적인 동행을 시작한 NC는 본인의 인생에서 어떤 팀, 어떤 존재인가요?

일단 저를 처음으로 지명해서 제가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해준 구단이 NC예요. 그 순간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거고요. 특히나 제가 이 지역 사람인 만큼 중요한 업적을 이루고 선수 생활 마무리까지 함께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 시즌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 전하고 마칠게요.

제가 이번 시즌이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열띤 응원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선수로 팬분들께 다가가고 싶습니다. 올해 야구를 잘한 덕분에 이런 잡지 인터뷰도 하게 됐네요. 많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39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9호 (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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