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독고성은 한국 액션 영화의 1세대로 60년~70년대를 풍미한 악역 배우로 1950~ 70년대에 은막을 누볐습니다. 박노식, 장동휘, 황해 등이 ‘정의의 사나이’ 역을 도맡았다면 상대 악역은 독고성, 이예춘, 허장강이었습니다.

독고성의 장남 독고영재는 은곰상 신인남우상(1973년작 영화 빗방울),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1992년작 영화 하얀 전쟁)을 받은 실력파 배우로 시청률이 60%까지 갔던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독고영재는 “아버지(독고성)가 배우셨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배우가 됐으니 피는 못 속이는 법이지만 저는 끼보다는 부단히 노력해 온 배우라고 말해야 옳을 겁니다. 끼가 철철 넘치는 배우였다면 20년 가까이 무명의 세월을 버텨 낼 수 없었을 테니까요.”라며 20년 무명의 설움을 이겨냈습니다.

액션스타로 지난 2004년 별세한 할아버지 독고성과 아버지 독고영재에 이어 3대째 배우로 활동 중인 독고준은 2003년 S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있습니다.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독고영재의 아들 독고준은 "처음에는 스타가 되고 싶었다. 어느 순간 생계형 연기자로 넘어간다. 어느 순간 수입이 없어서 그것도 힘들어진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독고준은 "제 나이 35살쯤에는 연기가 1순위였다. 이제는 1순위에 다른 것이 왔다. 결정을 하고 정말 마음이 떠나는 게 5년이 걸렸다. 나이 40살까지 가더라"라고 고백했던 바 있습니다.

2008년 독고준이 오픈한 인터넷 쇼핑몰이 3개월여 만에 월 억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패션과 IT에 관심이 많았던 독고준은 독특한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마련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던 바 있습니다.

독고영재 아들 독고준, "무명 배우에서 지금은 사업 중"
2020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독고영재가 출연했습니다. 독고영재는 "저는 우리 아버지라는 대단한 분이 계시지 않았나. 쉽게 표현하면 후광을 받을 수 있다고 하고. 사실은 아버지가 제 어깨에 계셨다. 아무리 그 당시에 열심히 해도 칭찬받을 때는 누구 아들인데, 아무리 해도 빛이 안 났다. 아버지가 저보다 10배 이상 대단한 분이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독고영재의 아들 독고준이 직접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밖으로 외출한 독고영재는 “아들하고 만나기로 했다. 지금은 사업이 바빠서 잘 못 봤는데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봤다. 지금은 아들이 무역업을 하고 있어서 바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얘는 아버지랑 할아버지를 다 짊어지고 가는 거다. 분명히 그런 고민이 있을 거"라며 배우 생활 중인 아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독고영재는 자신의 뒤를 이어 데뷔한 아들 독고준을 가리키며 "무명배우로 14년 정도 일했다.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아버지 마음이 이것이었겠구나. 아들의 때를 함께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독고준은 "내가 연기를 그만둔 건 아니지만 중단하기 전까지 나도 모르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던 거야. 시간이 지나니까 알겠더라고. 연기에 집중을 못 하고 남의 시선 생각도 해야 하고"라고 말했습니다.

독고영재는 "나이가 40살이라도 35살 역할할 수도 있고, 80살 후반까지 배우 할 수 있다고 하면 아들은 40년이 남은 것"이라며 배우를 하고 싶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용기를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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