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티켓 양보 없다…여자컬링 5G "국가대표 선발전 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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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국가대표팀을 뽑는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선수 개개인을 발탁해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 전원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한다.
예를 들면 A팀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더라도, 정작 해당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다른 팀이 어부지리로 동계올림픽에 나가게 된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거둔 '팀 킴'(강릉시청)이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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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은지 "국내대회도 빙상장서 열렸으면…그래야 경험치 올라"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컬링 국가대표팀을 뽑는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선수 개개인을 발탁해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 전원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한다. 종목 특성상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끔 아이러니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A팀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더라도, 정작 해당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다른 팀이 어부지리로 동계올림픽에 나가게 된다.
현 여자컬링 대표팀 '5G'(경기도청)가 지난달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올림픽 포인트가 걸린 마지막 대회인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기 위해선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려면 2025-2026시즌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야 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거둔 '팀 킴'(강릉시청)이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직전 시즌 국가대표를 지낸 '팀 하'(춘천시청)도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만난 5G 스킵(주장) 김은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김은지는 "선발전에서 꼭 우승해 내년 3월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무대다.
김은지는 "홈그라운드에서 세계선수권을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뒤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한다면 저희가 또 국가대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3월 15∼23일 의정부에서 열린다. 2009 강릉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국내 개최다.
멤버 모두 의정부 송현고 출신인 5G로서는 놓칠 수 없는 무대다. 국내에 있을 때 주로 훈련하는 곳도 의정부컬링장이다.
김은지는 "오히려 저희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5G는 지난해 11월 '내셔널' 정상에 올라 한국팀 최초 그랜드슬램 대회 및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은 한국 여자컬링 사상 세 번째 메달이다.
김은지는 "이번 시즌 목표였던 범대륙선수권대회 우승, 세계선수권 메달, 그랜드슬램 우승을 이뤄내서 너무 좋다"면서 "우리 팀은 개개인 실력도 뒤지지 않고 팀워크도 워낙 좋다 보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서드를 맡는 김민지가 2022년 춘천시청에서 이적해온 이래 팀워크를 잘 다져낸 덕분이다.
김은지는 "처음 민지가 들어왔을 때 1년 동안은 그랜드슬램 3개 대회에서 9연패를 당하고 모두 예선 탈락했었다"면서 "그 이후로 합을 맞춰가면서 차근차근 밟아왔다"고 돌아봤다.
한편 김은지는 한국 컬링에 대해 바라는 점을 묻자 소신을 밝혔다.
김은지는 "국제대회는 컬링 전용 경기장이 아닌 빙상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면서 "컬링장은 아이스가 예뻐서 누구나 다 빨리 적응할 수 있지만, 빙상장은 아이스 상황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선수들은 (빙상장) 경험이 많이 없어 아쉽다"며 "국내 대회도 컬링장이 아닌 빙상장에서 개최된다면 국내 선수들의 경험치가 많이 올라가고 국제무대 성적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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