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같은 A6 맞아?"

아우디의 중형 세단 A6가 7년 만에 9세대(C9)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6,519만 원부터 시작하는 신형 A6는 새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 PPC를 기반으로, 공기저항계수를 0.24Cd까지 낮춰 효율과 정숙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가 양분해 온 시장에 던지는 정면승부다.
매끈하게 다듬은 비례
전장 4,999mm, 휠베이스 2,927mm로 차체를 키우면서도 실루엣은 한층 매끈해졌다. 낮게 깔린 보닛과 쿠페형 루프라인이 더해져, 세대를 거듭할수록 보수적이라는 평을 받던 A6의 인상을 단번에 바꿨다.
0.24Cd라는 수치는 동급 내연기관 세단 가운데 손에 꼽히는 공력 성능이다. 공기 흐름을 다듬은 디테일은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을 줄여 실내 정숙성으로 직결된다.

디지털로 채운 실내
실내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길게 배치해 운전석을 감싸는 구성을 택했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패널처럼 이어, 최신 아우디 전동화 모델의 디지털 감성을 그대로 옮겼다.
동승석 전용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자주 쓰는 공조 조작계는 직관적으로 남겨 실사용 편의도 놓치지 않았다.

가솔린부터 디젤·고성능까지
엔트리인 40 TFSI는 204마력, 45 TFSI 콰트로는 272마력을 낸다. 정점의 55 TFSI 콰트로는 367마력으로, 동력 선택의 폭이 넓다.
디젤을 원하는 국내 수요를 의식해 40 TDI 콰트로(204마력)도 갖췄다. 가격은 40 TFSI 컴포트 6,519만 원에서 시작해 55 TFSI S라인 9,718만 원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E클래스와 5시리즈가 굳힌 시장에서 A6의 풀체인지는 오랜만에 나온 변수"라며 "특히 6,500만 원대 진입 가격은 경쟁 모델 대비 분명한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오너들 사이에서도 "이제야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반응이 나온다.

7년의 공백을 메운 신형 A6는 디자인·효율·라인업 세 박자를 모두 손봤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의 삼파전이 다시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