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은 아닌데 이상하게 열받는 말투 4가지

대놓고 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막 무례한 것도 아닌데… 듣고 나면 괜히 기분이 상한다. 상대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는데, 나는 한참 동안 찝찝한 마음을 안고 있게 된다.

이렇듯 ‘겉은 정중하지만 속은 불편한 말투’는 대화의 온도를 급격히 낮추고,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려놓는다. 특히 아래와 같은 말투는 기분 나쁨을 은근하게 퍼뜨리는 방식으로 자주 쓰인다.

1. “그래서 뭐 어쩌라고?”는 안 하지만, 그 말투다

말의 내용은 문제없지만 말투에 피로함과 냉소가 섞여 있다. “음, 알겠는데 그래서?”, “그런 얘기까지 굳이…”처럼 공감 없는 무심함이 느껴진다. 듣는 사람 입장에선 괜히 허탈하고, 나만 진지한 것 같아 민망해진다.

2. 끝마다 꼭 “근데 말이야~”라고 덧붙인다

칭찬을 하다가도 “근데 말이야…”로 방향을 틀거나, 동의하는 척하다가 굳이 태클을 건다. "잘했네. 근데 말이야, 그거보단 이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이 말투는 말로는 도와주는 척하면서도 은근히 상대를 깎아내리는 느낌을 준다.

3. 웃으면서 다 말해놓고 “농담이야~”로 마무리한다

정작 상대는 안 웃고 있는데, 본인은 불쾌한 말을 유머로 포장해 넘긴다. “너 진짜 그렇게 입고 왔어? 와~ 대단하다. 농담이야~” 이런 말투는 상대가 기분 나빠도 항의할 틈을 주지 않는다. 말로 상처를 준 뒤 빠져나갈 구멍을 먼저 만들기 때문이다.

4. “나는 그냥 내 생각 말한 거야”라며 빠져나간다

“기분 나빴으면 미안~ 근데 난 그냥 내 의견 말한 거야.” 이 말투는 책임지지 않으면서도 상처는 주는 사람이 자주 쓴다. 마치 “네가 예민한 거야”라고 돌려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말은 자유롭게 해놓고, 감정의 무게는 전부 상대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사람을 가장 많이 지치게 만드는 건, 말보다 말투다. 정중한 단어로도 얼마든지 사람의 감정을 흔들 수 있다. 결국 진짜 매너는 말의 겉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태도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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