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침대가 뭐길래”…끊이지 않는 침대 업계 ‘호텔’ 과장 광고 논란

박우인 기자 2026. 5. 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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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업계의 '호텔 침대' 과장 광고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호텔 침대'라는 표현을 들으면 글로벌 체인 5성급 호텔의 검증된 침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납품 범위와 호텔 등급, 공급 객실 규모 등을 보다 명확하게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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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업계 호텔 마케팅 영업전 격화
‘5성급 호텔 제품’ 소비자 오인 우려
위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클립아트코리아

침대 업계의 ‘호텔 침대’ 과장 광고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업체들이 ‘호텔 매트리스’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납품 이력을 살펴보면 5성급 호텔 비중이 높지 않거나 계열사 호텔 납품 실적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침대업계는 ‘호텔 침대’를 핵심 마케팅 키워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호텔 침대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와 높은 신뢰도를 주는 데다 ‘호텔식 수면 경험’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당수 업체들이 광고에서 강조하는 ‘호텔 침대’가 실제로는 5성급 호텔 중심의 납품 구조와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광고 문구만 보고 ‘유명 5성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베스트슬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5성급 호텔 침대’ 문구를 사용하며 호텔 납품 실적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만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급 호텔을 보면 5성급 호텔로 볼 수 있는 곳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제주신화월드(서머셋 포함), 하이원 그랜드호텔 정도에 그친다.

이외 소개된 라마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오션스위츠 제주, 라까사호텔, 퍼시픽호텔, 휘닉스파크, 씨엘드메르 해운대, 제주KAL호텔, 코오롱호텔, 유성호텔, 속초 마리나베이호텔 등은 5성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

침대 브랜드 소노시즌은 최근 방송인 이수지를 모델로 발탁하고 ‘호텔에 산다, 호텔을 산다’를 슬로건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국 소노호텔앤리조트 객실에 독일산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프레임, 침구 등을 순차 적용해 호텔 수준의 수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만 외부 유명 호텔 체인 공급 실적과 달리 계열사 유통망을 활용한 납품이라는 점에서 계열 호텔·리조트 납품을 근거로 ‘호텔 침대’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호텔 침대’라는 표현을 들으면 글로벌 체인 5성급 호텔의 검증된 침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납품 범위와 호텔 등급, 공급 객실 규모 등을 보다 명확하게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몬스는 국내 5성급 호텔 90% 이상에 매트리스를 공급해 호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호텔업등급관리국이 운영하는 ‘호텔업 등급결정사업’ 자료에 따르면 시몬스는 최근 5년 사이 새롭게 문을 열거나 리뉴얼 오픈한 호텔에 매트리스를 공급 중이다. 주요 호텔은 해비치 리조트 제주,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파르나스 호텔 제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이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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