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오늘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밝힌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관련 입장을 밝힌다. 이들이 직접 언론 앞에 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들이 현재 심경과 요구사항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민변은 기자회견에 앞서 ‘10·29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TF’를 꾸리고 지난 15일과 19일 2차례 희생자 34명의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했다. 유족들은 간담회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민변은 전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족들이 정식 기자회견으로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유족들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대화했다.
한 유족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책임자가 하나도 없다. 이만한 사건이 났는데 무능도 아니고 방치를 하고 있다”며 “제일 관련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진실 규명도 제대로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수사본부가 있다 해도 책임자도 없는데 어떻게 제대로 수사가 되겠나”라며 “이건 국정조사 하고 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나쁠 게 뭐가 있나. 똑같이 다 진실을 밝히면 될 거 아닌가”라고 했다.
유족들은 지난 14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당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유족들이 피해자가 아니고 가족들이 잘못한 것처럼 느껴질 만큼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거나 설명이 없어서 속이 많이 상했다고 했다”며 “비난 댓글로 인한 피해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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