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소년 100명 우르르 편의점 습격..10살짜리도 있었다
미국의 한 편의점에 청소년 1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간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매장 안에서 난동을 부리고 물건을 훔친 뒤 순식간에 달아났다. 최근 미국 등지에서 유행하는 신종 수법인 ‘플래시몹’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가운데엔 10세 어린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CBS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약 50~100명의청소년들이 일명 ‘플래시몹’ 강도 행각을 벌였다”며 수사에 나섰다. 플래시몹이란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여러 사람이 잠시 모여 특정 행동을 한 뒤 흩어지는 행위를 의미한다.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8시 15분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100명 정도의 청소년들은 소리를 지르며 매장 곳곳을 헤집고 다닌다. 이들은 서로에게 과자봉지와 음료수 병을 던지는가 하면 카운터 위에 올라가 춤을 추기도 한다.
이들이 빠져나가고 난 후 매장의 모습은 처참하다. 매장 바닥에는 물건과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음료수로 보이는 액체가 엎질러져 있다. 매대는 텅 빈 채로 망가져있다. 이들이 동시에 들이닥쳐 범행을 벌인 탓에 당황한 직원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경찰은 “다행히 이번 일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며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너무 많은 청소년들이 있었다”며 이들 가운데엔 겨우 10세 어린이도 있어 체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편의점을 빠져나온 뒤 편의점 주차장에서도 난동을 부렸다. 몇몇은 주차된 차량 위에서 점프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은 해당 편의점을 습격하기 전 인근 롤러스케이트장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롤러스케이트장 직원 라티프 캘시는 “이들은 롤러스케이트를 탄 후 갑자기 싸우기 시작했다”며 “이곳에서 편의점으로 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고 과자를 던졌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범행 당시 영상을 공개하고 범행에 가담한 청소년들을 찾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폭동, 기물 파손, 절도 등 혐의를 받을 수 있다”며 “이 도시에서 이런 행동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플래시몹 형태의 강도 행각은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한 편의점에서 100여명의 도둑이 떼로 들이닥쳐 물건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같은 달 21일에는 영국 노팅엄셔의 한 맥도날드 매장을 청소년 약 50명이 급습해 음식을 훔쳐 달아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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