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의회 감투싸움 내홍…행정사무감사 파행 조짐

박수빈 기자 2024. 10. 14.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지역 기초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의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는다.

후반기 원 구성 이후 본회의에 야당 의원 전원이 계속해서 불참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의 차질이 우려되는 곳이 나올 정도다.

부산 북구의회도 지난달 2일 열린 임시회에 민주당 의원 6명이 불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결과 반발…상대당 견제 위해 곳곳 보이콧

- 남·사상·북구 등 의회활동 잡음

부산지역 기초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의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는다. 후반기 원 구성 이후 본회의에 야당 의원 전원이 계속해서 불참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의 차질이 우려되는 곳이 나올 정도다.

부산시의회 전경. 국제신문 DB


14일 부산 남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제332회 남구의회(임시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전원 불참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보이콧은 지난 7월 16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와 지난달 3일 열린 제331회 임시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한 명을 제외한 전석을 차지한 데 따른 반발이다. 재적 의원 13명 중 국민의힘이 7명으로, 민주당보다 1석이 더 많은 남구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에서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기획행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경제복지도시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상임위 3곳 중 경제복지도시위원회는 민주당 의원이 4명, 국민의힘 의원이 3명이어서 민주당이 불참하면 의결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후반기 해당 위원회에는 24건의 안건이 계류된 상태다. 특히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도 불발되면서 다음 달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미순 의원은 “의장단 선거와 별개로 주어진 의회의 업무는 이행하는 것이 의원의 도리다. 의정활동비를 받으면서 의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원내대표 이영경 의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선거까지 독식을 강행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태도에 보이콧은 불가피하다”며 “민주당 의원의 참석을 바란다면 국민의힘에서 먼저 민주당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맞섰다.

앞서 부산 사상구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4명이 이종구 의장의 선출에 항의하는 취지로 임시회에 불참했다. 부산 북구의회도 지난달 2일 열린 임시회에 민주당 의원 6명이 불참했다.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차지한 것에 항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동아대 김형빈(행정학과) 교수는 “주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는 의원들의 노력 없이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자리싸움에 매몰돼 주민의 외면을 받는 의회 모습은 지방의회의 존립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을 의원 스스로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