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홈(Motorhome)은 이동하는 자동차와 결합된 거주시설을 일컫는 말이다. 통상 2~8인 정도의 숙박 시설로 구성되며, 간이주방을 비롯해 별도의 샤워 시설이 포함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터홈은 크기가 다양한 만큼 클래스 A부터 클래스 C까지 세분화된다. 클래스 A는 상용트럭, 대형버스 등을 기반으로 제작한다. 모터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값비싼 차량에 속한다.

클래스 B는 밴에서 운전석을 제외한 내부공간을 개조한 형식이다. 모터홈의 세 가지 유형 가운데 가장 작고, 저렴하다. 클래스 C는 중형 모터홈이다. 중형 밴 또는 트럭의 섀시에 트레일러 또는 카라반 스타일 바디가 탑재된다.

독일 모터홈 제작 기업 니스만 비숍(Niesmann Bischoff)은 클래스 C에 해당하는 6륜 모터홈 아르토(Arto)를 선보였다. 니스만 비숍 아르토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자사의 모터홈 라인업 가운데 미들급을 담당한다. 엔트리급으로는 아이스무브(iSmove), 기함급으로는 플레어(Flair)가 존재한다.

아르토는 최고출력 148마력을 발휘하는 2.0L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또는 6단 수동변속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를 기반이라 차간 거리 유지, 차선 유지 보조 등 벤츠의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담았다.

아르토는 78과 88 트림으로 운영된다. 두 트림 간 차이는 차체 길이다. 전장이 각각 7820mm, 9069mm다. 아르토 88은 비교적 긴 차체를 가진 만큼 넓은 거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실내 구성면에서도 범용성이 좋다. 아르토 88은 최대 4명의 여행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모터홈이다.

아르토 88을 뒷공간에서 앞 공간까지 살펴보자. 내부 가장 뒤에는 202x210cm의 대형 침대가 설치됐다. 럭셔리한 실내 공간은 웬만한 호텔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침실과 생활 공간을 분리하는 유리 벽은 전자제어식 액정분사 구성체 기술이 적용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침실 계단을 내려가면 생활 공간이다. 간이주방, 건식 화장실, 건식 욕실이 주요 구성이다. 특히 건식 욕실은 아르토 88에만 적용 가능하다. 전장 차이에서 발생하는 실내 공간 구성의 차이가 여기서 나타난다. 캠핑카에서 흔히 마주하는 간이 샤워 시설이 아니라 호텔에서 마주할 법한 샤워 공간을 설치했다.

간이주방은 두 개의 가스버너와 하나의 인덕션을 갖추고 있으며, 옆으로는 적당한 크기의 싱크대를 마련했다. 구매자는 간이주방에 식기세척기, 오븐,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간이주방 맞은편에는 177L 용량의 냉장고와 옷장이 달려있다. 다양한 선반, 옷장 막대 및 서랍 구성으로 공간을 맞춤화할 수 있다. 니스만 비숍은 간이주방에서 냉장고를 삭제하고 138L 냉장고 서랍을 추가해 옷장 공간을 확장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이제 운전석과 라운지다. 라운지는 테이블과 2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벤치 시트를 달았다. 또한, 회전식 운전석·조수석 시트가 적용돼, 최대 4명이 편안하게 라운지의 식탁을 이용할 수 있다. 간이주방과 라운지 사이에는 32인치 스마트 TV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팝업식이 적용돼 TV를 볼 때에만 꺼내 사용할 수 있어 깔끔하다.

아르토 88에는 관리 시스템과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제어 앱, 온수기, 트루마 에어 히터, 150Ah 리튬이온 배터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구매자는 사운드 시스템과 멀티미디어 패키지, 450Ah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열 충전 패널, 루프탑 에어컨 등의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추가 옵션이 다양한 만큼 니스만 비숍은 아르토에 2만 5920가지 조합의 실내 구성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니스만 비숍은 8월 열리는 2024 뒤셀도르프 카라반 살롱에서 아르토 88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13만 2000유로(한화 약 1억 9545만원)부터 시작한다. 가격이 부담이라면 아르토 78도 좋은 선택지다. 11만 6800유로(한화 약 1억 7288만원)부터 시작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