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익스프레스, 기아 타이거즈 질주에 함박웃음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선두 질주에 금호익스프레스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광주를 연고지로 둔 기아의 관중이 20% 이상 증가하면서 고속버스 이용객도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금호익스프레스(사장 이계영)는 기아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전남·북 지역 고객들을 위해 주요 노선에 고속버스를 추가 투입해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기아가 개막 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하면서 홈구장인 ‘챔피언스필드’에는 일평균 1만7167명(8월 21일 기준)의 구름관중이 몰리고 있다. 홈경기 평균 관중수는 앞서 ‘V11(우승 11회)’을 기록하고, 역대 최다 관중이자 최초로 100만 관중을 기록한 2017년 시즌의 1만4133명보다 21.5% 급증한 것이다.

금호익스프레스는 기아 홈경기 관람을 원하는 전남·북 지역 관중의 증가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목포시, 순천시, 여수시, 전주시 노선에 고속버스를 추가로 배차했다. 기존 광주시에서 목포시(37회), 순천시(24회), 여수시(30회), 전주시(37회)를 운행하던 고속버스를 목포시 2회, 순천시 2회, 여수시 1회, 전주시 5회 추가로 투입해 운영 중이다. 4개 노선의 증차는 경기 종료 후 고객들이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지막 차시간에 주로 배정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7월까지 홈경기가 열린 기간의 4개 노선 이용객은 8630명으로 원정경기때보다 19.5%나 증가했다.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챔피언스필드는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전남 여수시에 거주하는 한 기아팬은 “기아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경기를 직접보고 싶었는데 야간의 장거리 운전으로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증차된 고속버스를 타고 편하게 귀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금호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매표현황을 수시로 확인해 증차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기아의 상승세는 코로나 19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V12 달성을 기원하며 기아를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21년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버스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속버스 업계 1위인 금호익스프레스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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