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바둑판, 파력이 바둑돌"...18m 파도 견디며 24시간 전력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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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GTT, 파도 발전 기업 코파워오션에 투자…해양 에너지 패권 구축 가속화

18m 대형 파도도 견디는 혁신 기술, 상용화 본격 추진
사진 : Corpoer ocean

프랑스 해양기술 그룹 GTT가 해양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차세대 에너지 패권 구축에 나섰다.

GTT의 투자 전담 자회사인 GTT 스트래티직 벤처스는 17일(현지시각) 스웨덴 파도 발전 스타트업 코파워오션(CorPower Ocean)의 시리즈B 2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 전체 규모는 3200만 유로(약 470억 원)를 넘어서며, 도쿄·리스본·스톡홀름·파리·샌프란시스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개별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 Corpower ocean

극한 환경 테스트 통과한 차세대 기술

코파워오션이 개발한 파도 발전 시스템 'C4'는 높이 18m가 넘는 대형 파도 환경에서도 전력 생산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해양 발전 시설들이 악천후 시 가동을 중단하거나 손상되는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은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코파워오션의 핵심 기술은 인간의 심장 박동을 모방한 생체모방학적 설계다. 지능형 부표가 자연스러운 파도 움직임을 따라 에너지를 최대한 포집하되, 폭풍 시에는 즉시 가동을 중단해 장비 손상을 방지한다.

사진 : Corpower ocean

24시간 무중단 발전 가능한 해양 에너지

파도 에너지는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주야간, 계절에 관계없이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해상 태양광·풍력 발전단지와 연계 설치가 가능한 모듈형 시스템 '코팩(CorPack)'을 통해 안정적 전력 공급망 구축이 기대된다.

회사는 300MW 규모 설치 시 발전 단가를 100유로/MWh(약 14만 7000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사진 : Corpower ocean

GTT, 해양 에너지 생태계 구축 전략

연 매출 3억 7000만 유로(약 5,440억 원) 규모의 GTT는 전 세계 LNG선의 70% 이상에 극저온 저장 시스템을 공급하는 해양기술 선도기업이다.

최근 수소 생산용 전해조 제조업체 옐로겐(Elogen), 선박 디지털 운항 전문업체 아센즈 마로르카(Ascenz Marorka) 등을 인수하며 해양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TT 스트래티직 벤처스의 엘렌 롱신 대표는 "파도 발전은 신뢰성과 가용성,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TT는 이미 합성연료 개발업체 트웰브(Twelve), 해상 수소 생산업체 리히페(Lhyfe), 수소 모빌리티 업체 호피움(Hopium) 등에도 투자하며 해양 기반 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TT가 21세기 해양 에너지 분야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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