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어는 구이, 조림, 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 먹는 국민 생선이다.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런 궁합을 고려하지 않고 식단을 구성하면서 고등어의 장점을 무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고등어와 상극인 음식을 함께 먹으면 소화불량은 물론 영양소 흡수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지금부터 고등어와 피해야 할 음식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1. 시금치와의 철분 간섭
시금치는 철분과 옥살산이 풍부한 채소다. 고등어는 칼슘과 인이 많이 들어 있는 생선인데 이 두 가지가 만나면 체내에서 결합해 불용성 물질을 만든다. 그 결과 칼슘과 철분의 흡수가 동시에 방해받고 영양소 섭취 효율이 떨어진다. 특히 시금치 속 옥살산은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인다.
시금치 무침을 고등어구이와 같이 먹는 식단은 흔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따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양은 균형과 흡수율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 감귤류와의 비타민C 낭비
고등어와 감귤류를 함께 먹으면 비타민C의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고등어 속 일부 아민 성분은 감귤류에 들어 있는 산과 만나면 체내에서 불필요한 대사작용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C가 산화되며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또한 일부 사람에게는 이 조합이 위를 자극해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등어를 먹은 직후에는 감귤류 대신 물이나 따뜻한 차로 입안을 헹구고 감귤류는 시간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궁합은 단순 맛이 아니라 몸의 반응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3. 우유와의 소화 부담
고등어와 우유를 같이 먹으면 위장에서 소화 효소의 분비가 혼란스러워지고 소화 속도가 느려진다. 고등어의 지방과 단백질, 우유의 지방과 유당이 동시에 소화되려면 위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복부 팽만, 더부룩함, 가스 같은 소화기 불편감이 쉽게 생긴다.
특히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력이 떨어진 사람은 이런 조합이 속쓰림과 구역감을 부르기도 한다. 고등어를 먹을 땐 우유보다는 물이나 곁들임 채소와 함께하는 것이 훨씬 낫다. 식사 후 우유는 최소 한 시간 이상 텀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