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령서 소득 늘어도 소비 지출 줄었다

김기준 기자 2025. 6. 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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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보다 평균소비성향 하락 20·30대 월 소비액 9만 원 줄어 작년 248만 원… 가처분소득↓

10년 전에 비해 모든 연령대에서 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소비품목별 지출을 파악한 결과 병원을 더 많이 가고 식료품과 의류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10년 전과 비교해 평균소비성향(APC)이 하락한 가운데 60대 평균소비성향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60대 평균소비성향은 2014년 69.3%에서 2024년에는 62.4%로 쪼그라들었다.

20대와 30대 월평균 소비액은 2014년 257만 원에서 2024년에는 248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들의 월평균 가처분소득도 348만2천 원에서 346만8천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14년, 2024년 자료 기준)를 바탕으로 10년 전후 연령대별 소득과 소비지출 및 소비성향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3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소득이 늘었으나 이에 비례해 소비 지출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가계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2014년 73.6%에서 2024년 70.3%로 3.3%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73.7%→71.6%), 40대(76.5%→76.2%), 50대(70.3%→68.3%), 70대(79.3%→76.3%) 등 전 연령대에 걸쳐 10년 전보다 평균소비성향이 줄었다.

신동한 산업연구원 박사는 "각 세대가 소비를 덜 하는 주된 이유로 고령화, 소득 문제를 들 수 있지만 '돈을 덜 쓰는 습관의 변화'도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 구조도 달라졌다. 10년간 지출 비중이 증가한 항목은 보건(7.2%→9.8%), 오락·문화(5.4%→7.8%), 음식(외식)·숙박(13.7%→14.4%), 주거·수도(11.5%→12.2%) 등이었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와 함께 여가·취미 지출 확대, 외식·여행 등 가치 소비의 보편화가 그 배경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반면 식료품·음료(15.9%→13.6%), 의류·신발(6.4%→4.8%) 등 전통적인 생필품과 교육(8.8%→7.9%) 등의 소비 비중은 감소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의 보편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효율적인 구매 및 중고·공유경제 확산, 학생 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 부진이 불황 때문이 아닌 한국 사회의 인구·소득·심리 등 변화에 따른 현상인 만큼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활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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