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한 사람만 느끼는 게 있다"… 사내 따돌림 호소한 뉴진스 하니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륩 뉴진스의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사내 따돌림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니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회사의) 문제가 한두 번 있었던 게 아닌데, 여기 나오지 않으면 또 묻힐 것을 알아서 나왔다"고 토로했다.

하니는 "헤어, 메이크업이 끝나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과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인사했다"며 "몇 분 뒤 그분들이 다시 나와 지나가셨는데,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하기 애매하지만, 당한 사람들만 느끼는 게 있다"면서 "데뷔 초반부터 마주친 어떤 높은 분은 한 번도 인사를 받은 적이 없고, 최근에는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한 것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서, 오늘 여기에 나오지 않으면 또 조용히 넘어갈 거로 생각했다"라며 "선배든, 후배든, 동기들이든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부연했다.

또 상대방이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8초가량의 폐쇄(CCTV)회로 영상만 있고, 이후 장면은 남아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거짓말하는 증거가 있다고도 했다.

하니는 "어도어가 저희를 지키고 싶었다면 사과하거나 액션을 취해야 한다"며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시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너무 답답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김 대표는 내부적으로 조사했지만, 입증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노동청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