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술의 계절"…이색 주류 대전의 승자는?

구서윤 2023. 6. 1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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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대형마트, 차별화 위해 시각·후각·청각 요소 강조…독특한 이름 짓기도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주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여름을 맞아 유통 업계가 가지각색의 주류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시각, 후각, 청각을 각각 강조하거나 독특한 이름을 붙이며 차별화 전략을 취하는 추세다.

CU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 [사진=CU]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국내 최초로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일명 왕뚜껑 맥주를 출시했다.

왕뚜껑 맥주는 지난달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한정 출시되어 품귀 현상을 겪으며 주목받은 제품이다.

아사히 생맥주캔은 뚜껑을 따면 거품이 바로 올라오는 시각적 요소를 부각했지만 CU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은 제품을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뚜껑을 따면 '펑' 소리가 난다. 소리 크기는 생일 폭죽 소리와 비슷한 90~100데시벨(dB) 수준이다. CU는 이 제품에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을 붙였다.

CU의 수류탄 맥주 역시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CU는 15만캔 한정으로 출시했는데 출시 첫날 발주 물량이 3분의 1에 달했다. CU 관계자는 "곧 있으면 공급 부족으로 품절 현상이 나타날 것 같다"며 "추가 생산에 대한 논의는 아직이다"라고 밝혔다.

GS25가 넷플릭스와 협업한 제품 4종을 출시한다. [사진=GS25]

GS25는 오는 16일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맥주 '넷플릭스 제주 라거'를 출시한다. 독일산 고품질 보리 맥아의 풍미와 라거 특유의 함을 살린 라거 맥주로 우리나라 대표 프리미엄 수제맥주 제조사인 제주맥주가 생산을 맡았다. 맥주 패키지도 검은색 바탕에 넷플릭스를 상징하는 붉은색 진한 컬러로 ‘Chill’을 새겨 넷플릭스 시리즈를 시청하며 시원하게 재충전하는 느낌을 담아냈다. GS25는 이번 제품을 통해 넷플릭스 회원들도 고객을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이 맥주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맥주의 매출이 편의점의 전체 주류에서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주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CU의 계절별 맥주 매출 비중을 보면, 여름(6~8월)이 30.9%로 사계절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가을(9~11월) 23.8%, 봄(3~5월) 23.0%, 겨울(11~2월) 22.3%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에 진출한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주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미국 세븐일레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베스트셀링 와인 '베어풋' 2종을 판매한다.

또한 믹솔로지 인기로 하이볼을 찾는 고객이 많아짐에 따라 15일부터는 일본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스카치위스키하이볼' 2종도 단독 소싱해 판매한다.

고객이 롯데마트 서울역점 주류매장에서 단독 출시한 하이볼 신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역시 하이볼을 만들기 좋은 중저가의 '블렌디드/버번 위스키'의 수요가 증가하자 최근 캔하이볼 4종을 출시했다. 클래식, 레몬, 얼그레이, 트로피컬 등 총 4가지 맛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하이볼 대비 단맛을 줄이고 향을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하이볼 출시 전 MZ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수십 번의 테스트를 거쳤으며 다양한 입맛을 가진 2030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품평회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개빡치주(왼쪽)와 빡치주. [사진=이마트24]

독특한 이름을 지어 눈길을 사로잡는 전략도 눈에 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빡치주', '개빡치주'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정식 출시했다. 빡치주는 지난해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좋좋소'에 처음 등장했는데 온라인으로 3만병 한정 출시했을 당시 3만병이 완판된 바 있다.

이마트24는 고객 호응이 높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증류식 소주 매출은 전년대비 2.5배(159%)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GS25는 지난 4월 직장인의 정시 퇴근을 염원하며 맥주 신상품 이름을 '칼퇴근필수너'로 지어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품, 유통업계 특성상 하절기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 주류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고객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한 콘셉트를 구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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