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은 없었다…전북, 리그 1위 서울과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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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모터스FC가 통산 95번째 '전설매치'에서 답답한 경기력 끝에 FC서울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에서 FC서울과 0-0으로 비겼다. 13승 4무 4패의 서울은 승점 43, 9승 7무 5패의 전북은 승점 34에 머물렀다. 쿨링브레이크 이후 전북은 선제골을 위해 서울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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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모터스FC가 통산 95번째 ‘전설매치’에서 답답한 경기력 끝에 FC서울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에서 FC서울과 0-0으로 비겼다.
리그 선두 서울과의 승점 격차(9점)도 좁히지 못했다. 13승 4무 4패의 서울은 승점 43, 9승 7무 5패의 전북은 승점 34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은 부상 악재 속에서도 변화를 주며 경기에 나섰다. 지난 포항전에서 얼굴 봉합 부상을 입은 김영빈이 투혼을 발휘하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옆구리 타박상을 입은 이동준을 대신해 김승섭이 출전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치를 옮긴 김승섭의 역할 변화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오른쪽에서의 역할이 팀 수비와 공격에 얼마나 잘 녹아들지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전방에는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기티스가 출격했다. 모따와의 선발 경쟁에 대해 정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도 있고, 최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는 등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티스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리그 1, 2위간 자존심이 걸린 경기답게 초반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이승우와 바베츠, 김영빈과 클리말라 등 선수들 간의 가벼운 기싸움과 신경전이 이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양 팀 모두 이상적인 공격 전개를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공격진의 슈팅보다는 오히려 센터백들의 과감한 시도가 눈에 띄었다. 전반 11분, 넓은 공간을 파고들며 빠르게 올라온 조위제가 오픈 찬스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쿨링브레이크 이후 전북은 선제골을 위해 서울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의 전술적 대비는 더욱 뚜렷해졌다. 서울이 수비 밸런스를 뒤에 두고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 반면, 전북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강한 전방 압박을 유지했다.
후반 5분 박스 안에서 오베르단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짧고 과감한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 8분에는 왼쪽에서 최우진이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 기티스가 이승우에게 연결했고, 이승우가 곧바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위협적인 장면도 있었다. 후반 11분 공간이 열리자 서울 송민규가 빠르게 파고들며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으나, 송범근이 팔을 길게 뻗어 선방했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자 양 팀은 후반 16분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은 이승우와 김승섭을 빼고 김예건과 이탈루를 투입했다. 공격진 강화를 위해 영입된 이탈루는 팀 훈련에 합류한 지 불과 4일 만에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된 이승우는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앞선 장면들을 자책하듯 벤치 바닥에 주저앉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31분에는 박지수와 감보아를 추가 투입했고, 서울 역시 3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마지막 공세를 준비했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치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두터운 수비벽과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추가시간 8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이탈루의 슈팅을 끝으로 경기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전북은 경기 내내 전방 압박과 측면 활용을 시도했으나, 정작 확실한 마무리나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전술적 세밀함보다는 개인 돌파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2만 3081명의 팬이 지켜봤지만, 전북 특유의 ‘닥치고 공격(닥공)’ 색깔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압박의 강도는 있었으나 이를 공격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전술적 차별화가 부족했고, 상대의 두터운 수비 라인을 흔들 조직적인 패턴 플레이도 보이지 않았다.
엇박자 교체 타이밍과 색깔 없는 축구 속에, 전북은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 FC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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