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꿈꾸는 프리미엄 미니밴 '비전 V',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사진 : 벤츠 비전 V 콘셉트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세단과 SUV를 넘어 미래형 럭셔리 밴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로의 진출을 예고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4월 처음으로 공개된 콘셉트카 '비전 V(Vision V)'가 있다. 비전 V 콘셉트는 차세대 모듈형 밴 전기차 전용 플랫폼 'VAN.EA'를 기반으로 넉넉한 공간과 전례 없는 디지털 경험을 결합해 '움직이는 프라이빗 라운지'로 미니밴의 본질을 재해석했다.
외관은 박시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비율과 대담한 크롬 디테일, LED 라이트바, 측면 크롬 루버 등으로 고급감을 강조한다. 특히 밴 특유의 넉넉한 공간감을 유지하면서도, 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에서나 볼 수 있는 정제된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럭셔리'다. 단 4인승 독립 시트로 구성된 구조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연상케 하며, 리클라이닝 기능, 전동식 발받침, Nappa 가죽 마감 등 프리미엄 요소가 아낌없이 적용됐다.

여기에 벤츠의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더해져, 기존 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감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이동형 라운지'의 역할을 지향한다.

차량 내부에는 65인치 4K 시네마 스크린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42개의 스피커와 7개의 프로젝터를 갖춰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한다.

창문은 SPD+PDLC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활용해 투명도 조절이 가능하며,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첨단 사양은 기존 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술력이다.

비전V는 아직 콘셉트 모델에 불과하며, 실제 양산을 위해서는 여러 현실적 과제가 존재한다. 지나치게 고급화된 사양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높은 가격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니밴의 본질과 벤츠식 고급화 사이에서 어느 정도 절충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업계는 비전V 양산형이 등장할 경우 최소 1억 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VIP 셔틀이나 플래그십 라운지 밴 등 특수 목적 수요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비전V는 향후 'VLS(Van Luxury Series)'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생산은 스페인 비토리아 공장에서 이뤄질 계획이며, 유럽과 아시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고급 패밀리카, 셔틀 서비스, VIP 라운지 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