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 취향 저격 경남 겨울 여행
연휴가 짧아도 마음만은 길어지는 때가 바로 설입니다. 집에서 머무르기엔 시간이 안가고,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러운 시기라면 이번 2026 설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경남 여행지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경남의 겨울은 조용하지만 풍성합니다. 오래된 골목과 고택이 들려주는 세월의 이야기, 섬의 바람이 품은 푸른 바다, 그리고 아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명소들까지… 짧은 일정에도 추억을 차곡차곡 채워넣기 좋은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자연·역사·액티비티를 모두 아우르는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세대가 달라도 취향은 나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코스들의 공통점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방콕 대신, 가족과 함께 걷고 보고 느끼며 ‘함께 보낸 시간’ 자체가 여행의 핵심이 되는 순간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송학동고분군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470번지 일원

송학동고분군은 소가야 왕과 지배층이 잠들어 있는 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에 포함된 역사 현장입니다. 봉분이 완만하게 이어진 언덕 위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걸으며 “여기가 옛날 가야 왕이 살던 땅이래” 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 좋습니다.
특히 고성읍 시가지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지점이 있어, 노을이 질 무렵에는 붉은 하늘 아래 봉분 실루엣이 겹치면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설 연휴에 조용한 경남 여행지를 찾으신다면, 박물관까지 함께 둘러보며 가야 역사까지 한 번에 정리하기 좋은 코스가 되어 줄 거예요
남사예담촌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10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남사예담촌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지정된 전통 한옥마을입니다. 흙돌담과 기와지붕이 이어진 골목을 걷다 보면, 설날에 TV에서 보던 옛 마을 풍경 속으로 실제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마을 안에는 수백 년 된 매화·감나무·회화나무 같은 고목들이 곳곳에 서 있어, 겨울에도 풍경이 텅 비어 보이지 않고 차분한 멋이 살아 있습니다. 한복 체험이나 전통놀이 프로그램이 열릴 때 찾아가면 아이들은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부모님 세대는 “예전 시골 같네” 하며 향수를 달래기 딱 좋습니다.
설 연휴에 세대를 모두 만족시킬 경남 여행지를 찾는다면, 남사예담촌은 거의 교과서 같은 선택지라고 보셔도 됩니다.
진주시 야외스케이트장
-경남 진주시 남강로 1655

진주 남강변에 마련된 야외스케이트장은 매년 겨울이면 아이들 웃음소리로 꽉 채워지는 대표 겨울 놀이터입니다. 이곳은 스케이트장뿐 아니라 눈썰매장, 아이스튜브슬라이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겨울 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놀기 좋아요.
무엇보다 아이스링크 전체에 지붕을 설치해 날씨 영향이 적고, 기온이 비교적 높은 진주에서도 안정적인 빙질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 기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특히 붐비는데, 스케이트 타고 난 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면 하루가 금세 지나가 버립니다.
활동적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경남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이 야외스케이트장은 일정에 꼭 한 번 넣어볼 만한 곳이에요.
장사도해상공원
-경남 통영시 한산면 장사도길 95

거제·통영 일대 한려수도 한가운데 떠 있는 장사도해상공원은 10만 그루가 넘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섬 정원입니다.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는 붉은 동백꽃이 터널처럼 이어져, 회색빛 겨울 바다와 대비되는 인상적인 풍경을 선물해 줍니다.
섬 곳곳에 조성된 주제 정원과 전망대를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요. 설 연휴에 방문하면 비교적 선선한 공기 속에서 동백꽃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즐기며, “마지막 겨울 바다 보길 잘했다”고 느낄 수 있답니다.
실내보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족이라면, 장사도해상공원은 경남 겨울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어 줄 거예요.
무진정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은 함안군 작은 마을 언덕 위에 자리한 전통 정자로, 연못과 정자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인데요. 물 위에 비친 정자 그림자와 주변 고목들이 만들어내는 장면이 마치 수채화 같아서, 조용히 산책하며 사진 찍기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시끌벅적한 관광지보다 ‘잠깐 숨 돌리기 좋은’ 공간으로 사랑받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걷다 보면 옛 선비들의 정원에 초대된 듯한 기분이 들고, 아이들도 연못과 다리, 작은 섬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전통 정원의 구조를 경험하게 됩니다.
설 연휴 일정 중 하루쯤은 이런 고요한 경남 여행지를 넣어 두면, 전체 여행의 템포가 훨씬 안정감 있게 느껴질 거예요.
합천영상테마파크
-경남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757 촬영세트

합천의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거리와 건물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국내 대표 시대극 촬영지입니다. 지금까지 40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 CF가 이곳에서 촬영됐을 정도로, 어디를 봐도 익숙한 장면이 하나쯤은 눈에 들어와요. 청와대 세트장으로 향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언덕을 올라가면, 아이들에게는 테마파크 같은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한 장면을 동시에 선물합니다.
영상테마파크 내부에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나무로 연필꽂이나 작은 자동차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체험형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일부 기간에는 설 당일 무료입장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해, 설 연휴 가족 나들이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내·야외를 넘나들며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이곳만큼 효율적인 경남 여행지도 드물 거예요.
(※본문 사진 출처:ⓒ경남관광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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