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와버도 PHI도 두 번 활짝 웃다···53호포 ‘홈런왕 눈앞’ 다저스 안방서 지구 우승 ‘샴페인 축포’

2025 메이저리그(MLB) 강자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내셔널리그(NL) 챔피언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의 미리보는 가을 야구에서 다저스가 눈물을 흘렸다. 필라델피아는 라이벌 안방에서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샴페인 파티를 벌였다. NL 홈런 1위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는 경쟁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앞에서 홈런을 날리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저스에겐 두 배 더 뼈아픈 패배가 됐다.
슈와버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정규리그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53호 홈런을 날리며 4타수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슈와버는 1회초 1사 후 맞은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86.3마일(약 138.9㎞)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53호. NL 홈런 선두 슈와버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MLB 전체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54개)와 격차를 1개로 줄였다. NL 홈런 2위인 오타니(49개)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슈와버는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연장 10회초에 맞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1번·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3타수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말 1사 3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수아레스의 2구째 76.1마일(약 122.5㎞)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1사 2·3루 찬스를 이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5로 맞선 9회말 2사 후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2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이었지만, 베츠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홈을 밟지 못했다.
슈와버가 홈런을 날린 필라델피아는 연장 끝에 승리를 거뒀다. 5-4로 앞서던 필라델피아는 9회말에 다저스 앤디 파헤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초에 J.T 리얼무토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냈다. 다저스는 10회말 1사 만루의 결정적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시즌 90승(61패) 고지에 오르면서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13번째 지구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했다.

필라델피아는 NL 챔피언십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다저스 안방에서 한껏 신바람을 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후 원정 라커룸에서 샴페인 파티를 즐기며 우승 기분을 만끽했다. 특히 슈와버는 사실상 홈런왕 경쟁에서 오타니를 물리치는 홈런과 함께 우승을 달성해 기쁨이 더 컸다. 슈와버는 “최고의 기분이다. 여기까지 오는 데 길고 힘든 시즌이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우승을 목표로 싸워왔다. 다저스와 포스트시즌과 같은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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