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아버지’ 금의환향에 뜨거운 환호…“내 노후는 동네 주민에 영화 알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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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상영에 이어 GV(관객과 영화 출연진·제작진이 나누는 대화)가 시작했다.
이 영화는 김량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제신문이 제작해 지난 5월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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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호 前위원장 “감격스런 시간”
- “예비 영화인 인문적 소양 키워라”
“우선 이 자리 참석해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 자신이 앞장서) 3년 동안 기획하고 예산을 확보해 건설한 영화의전당 무대에 이렇게 앉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는데, 참으로 김격스럽습니다.”(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상영에 이어 GV(관객과 영화 출연진·제작진이 나누는 대화)가 시작했다. 이 영화는 김량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제신문이 제작해 지난 5월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씨를 뿌리고 가꿔 마침내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길러낸 ‘거인’ 김동호 전 위원장의 영화와 인생을 담담히 따라가며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영화가 올해 BIFF에 상영된 것은 의미가 크다. ‘영원한 영화 청년’ 김 전 위원장이 영화 속 주역이 돼 BIFF로 금의환향한 순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GV에는 김량 감독 또한 작품의 주역으로서 자리했고,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진행을 맡았다.
영화의전당 중극장 400석은 가득 찼으며 박광수 BIFF 이사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 영화 속 내래이션을 맡은 예지원 배우, 박민정 클래식부산 신임 소장 등 내빈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상준 위원장은 김동호 전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해 고마움과 축하를 전했다.
박도신 직무대행이 “지난 5월 칸에서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직접 ‘영화 청년, 동호’ 무대를 소개하는 걸 보고 ‘김동호 파워’가 여전하구나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전 위원장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도 이날 부산을 방문해 “지역민을 위해 두 달에 한 번 영화상영회를 개최하신다. 다큐를 통해 크고 작은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38년 가까이 영화 쪽 일을 했으니 주위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없을까 싶어 동네에서 영화인을 모시고 영화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열고 있다”며 ‘영화 청년’ 면모를 과시했다.
한 대학생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에게 주는 조언’을 부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인문적 소양이 필요한 것 같다. 좋은 콘텐츠 바탕에는 인문학적 사고가 있다고 본다. 좋은 감독의 공통점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김량 감독 또한 “전적으로 동감한다. 영화 자체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문의 베이스가 필요하다. 영화를 문화 측면에서 이해하면서 내가 영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관객이 “우연히 본 영화인데 정말 좋았다. 인도네시아에도 김동호 선생 같은 영화 아버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김 전 위원장은 “인도네시아에 훌륭한 분이 많고 멘토로 삼을 만한 영화인도 많다”며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했다. 역시 ‘영화 청년’이었다.
김량 감독은 “오랜만에 BIFF에 와서 큰 자극을 받는다.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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