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끝났다?” 극우 공화당원 제보로 조지아 공장 대규모 구금 사태

현대자동차 조지아 공장 외관

현대자동차 조지아 공장 전경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현대자동차 관련 충격적 사건이 한국 자동차업계를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구금한 충격적 사건의 배후가 드러났다.

극우 공화당원의 정치적 제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단속 현장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조지아 공장 단속 현장

이번 사태의 제보자가 조지아주 극우 성향 공화당원 토리 브레넘으로 밝혀졌다. 조지아주 12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브레넘은 자신의 SNS를 통해 “ICE에 해당 공장의 불법 체류를 신고한 것은 내가 처음이 아니다”라며 제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공장의 불법적이고 비인도적 행위를 촬영한 영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나에게 연락해왔다”고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한국인이 체포된 것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이 H-1B(전문 취업비자)를 이용해서 입국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황스러워했다 머니S.

6조원 투자 프로젝트, 정치적 희생양 되나?

이번 단속이 벌어진 조지아 공장은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총 43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대규모 배터리 생산 기지다. 연간 30GWh 용량의 배터리를 생산해 30만대 규모의 전기차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핵심 시설이다.

현재까지 구금된 475명 중 한국인이 300여명에 달하지만, 다행히 현대자동차 소속 직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구금된 사람 중에 자사 소속 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앞두고 가해지는 압박

이번 사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벌어진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번 단속에 대해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극우 정치인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가 더욱 노골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레넘은 “조지아 주민들은 불법 고용 관행으로 인해 우리의 일자리·안전·법치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며 자신의 신고를 정당화했다. 그는 “세제혜택을 받으면서도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한국 기업을 비판했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공장 건설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내 반한 정서가 확산될 경우 한국 자동차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투자 리스크 관리 방안을 재점검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더욱 엄격한 이민 정책이 예고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