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1년 반 살고 써보는 포르투 완전 기초 정보

어쩌다 보니 포르투에서 1년 반 정도 거주했던 사람인데

심심한 마음에 여행 가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도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 써볼게

부족한 정보도 많고 두서 없이 쓰는 거라 궁금한 거 댓글 달면 알려줄게

먼저 포르투갈은 대부분 서유럽 묶어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야

한국에서 직항이 다시 생기긴 했으나 아무래도 거리 상 단독으로 여행하긴 제약이 많은 편이고

그래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영국 등등 왔다 갔다 하기 편한 위치라 묶어서 다님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러프하게 잡으면 4월 ~ 10월, 늦어도 11월 초까지야.

사실 대서양 바로 옆이고 기온이 일반적으로는 여행하기 아주 좋은 곳이지만

11월 ~ 4월까지는 거의 매일 비가 와. 정말 자주 와.

사실 포르투는 엄청난 유적지나 관광지를 보는 느낌보다는

천천히 여유있게 이 도시에 녹아든다는 느낌으로 오는 곳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는 시즌에는 정말 할 게 없고 오히려 우울해지는 곳이야

그리고 일몰 스팟으로 가장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인 모후 정원이나

바로 아래 강변인 동 루이스 다리 근처에서 야경을 보는 게 예쁘지 않아.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5월 ~ 9월쯤 와야 모후 공원에서 일몰을 볼 때

해가 강변에서 지기 때문에 제일 이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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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르투갈은 마치 한국의 지형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야

리스본과 포르투의 중심 관광지 쪽은 오르막이 심하고

인도가 아주 좁고 인도와 차도 블럭이 아주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캐리어 바퀴 망가지기 아주 쉬워

캐리어를 끌고 여행한다면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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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서유럽 대비 물가가 저렴해

관광지에서 먹으면 솔직히 저렴하다는 생각은 잘 안 들지만

포르투에 있다가 다른 나라로 놀러 가면 아 포르투갈이 싸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번쩍 들어

혹시나 숙소, 한인민박 등에서 조리가 가능하다면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요리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야

고기나 과일이 정말 압도적으로 싸고 여름에 간다면 납작 복숭아를 먹을 수 있거든

관광지 기준으로는 볼량 시장이 있지만 리모델링 이후로

현지 시장이라기보다 관광객들이 보기 편한 시장이 된 거 같아.

1층엔 간단한 과일, 와인, 빵, 꽃, 몇몇 선물 등을 팔고 2층에는 푸드코트 짓던 중이던데 지금은 생겼는 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에서는 선물은 사지 말고 간단하게 둘러보고 테이스팅한 후에 마트나 와인샵에서 사는 게 더 싸

개인적으로 몇 번 갔던 와인샵 링크 남겨둘게 

그리고 포르투는 다들 알겠지만 포트 와인이 유명해. 매우 달고 디저트 개념으로 먹는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돼.

나도 그렇게 와인을 잘 알지 못하지만 한국에 들어와 있는 포트 와인 중에 괜찮았던 것들은 순서대로

1. 다우 (Dow's), 2. 샌드맨 (Sandeman), 3. 그라함 (Graham’s), 4. 버메스터 (Burmester) 정도야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콥케를 높게 쳐주는 거 같은데 현지에서는 그렇게 높게 치진 않는 거 같아.

물론 이 이상의 와인 브랜드들이 있지만 나도 잘 모르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신경 좀 썼다 하는 브랜드급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식료품이나 식재료 사서 요리를 원하는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Continente나 Pingo Doce (큰 대형마트),  Minipreço (작은 동네 슈퍼? 마트 느낌)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에서 에그타르트는  정말 유명한 것 중에 하나인데 

포르투갈에서는 Nata (나타) 라고 불러. - 크림이라는 뜻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에그타르트 엄청 좋아했는데 한국에서 먹는 느낌이랑은 전혀 달랐어.

몇몇 추천을 많이 받는 나타집들이 많지만 다 먹어보면

어느 집은 좀 달다던가, 더 크리스피하다던가, 계피향이 세다던가 하는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한번씩 먹어보면 좋을 거 같아.

추천 목록은 남겨두지만 여기 있는 곳 외에도 다들 맛있어

Castro

Fábrica da Nata - 시내 여러곳에 지점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먹으면 됨

Manteigaria - 시내 여러곳에 지점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먹으면 됨

NATAS D'Ouro - 초코맛, 오렌지맛 등등 다양하게 팔아. 생각보다 맛있고 오리지널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고 추천한 곳들 중에서는 제일 저렴해

쓰다 보니 제법 긴 글이 되었는데 읽다가 궁금한 점 생기면 댓글 달아줘

반응 좋으면 맛집이나 가볼만한 곳, 다른 여행지도 써볼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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