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광화문서 “대~한민국” 외친다, 첫경기 예상 참여인원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서울시청 광장에 시민들이 모여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판이 깔린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낸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야간시간대 안전 거리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자문단의 자문 결과 준수 등이 조건으로 붙었다.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다음 달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에 나설 방침이다.

붉은악마는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냈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도 안전관리 계획안을 내고 21일 심의를 받았다. 그러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날 오전 다시 냈다.

보완된 계획안을 보면 붉은악마 측은 기존 150여명인 안전관리 인력을 340명까지 늘렸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둘 예정이었던 주 무대를 동상 뒤편 육조 광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광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추가로 둬 인파가 더 넓은 공간에 흩어지도록 했다.

붉은악마 측이 예상하는 참여 인원은 24일과 28일 8000명, 12월2일 1만명이다.

22일 오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육조 거리의 모습. [연합]

서울시도 거리응원전에 맞춰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 종료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도 임시 폐쇄한다. 해당 정류장에 경유하는 버스도 무정차 통과시킨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 수준을 고려해 필요하면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할 방침이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은 "전기(공급)차량을 추가로 설치하고, 차선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하는 중"이라며 "편의시설도 추가 설치는 물론 주변 건물들과 협조해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국내시간)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한다.

28일 오후 10시에는 가나, 다음 달 3일 자정에는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