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한 여성이 소방 헬기가 물을 실어 나르는 것을 보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습니다.
SNS에서 난리 난 소방 헬기에 샷 치는 골프녀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여성이 산불 진화를 위해 골프장 연못에서 물을 퍼 나르는 소방 헬기를 향해 골프공을 날리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NS에서 난리 난 소방 헬기에 샷 치는 골프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한 여성 골퍼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골프 치는 영상을 함께 첨부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골프장에서 공을 치던 중 연못 위에 소방 헬기가 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해당 여성은 헬기가 떠 있는 방향을 향해 골프공을 친 데 이어 소방 헬기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기도 했습니다.
골프장에 헬기가?
여성은 영상 자막을 통해 “골프장에 헬기가? 여주시 강천면 간매리 11번지 일원 산불 발생해 확산 중이라 소방 헬기가 해저드(골프에서 코스 안에 설치한 모래밭·연못·웅덩이·개울 따위의 장애물) 물을 계속 퍼 날랐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인근에 저수지가 없었던 것 같아 골프장 해저드 물을 소방 헬기가 퍼 날랐다. 6번째 홀부터 18홀까지 돌면서 헬기 소리 들으며 다녀서 정신없었다”며 “다행히 산불은 진화돼서 너무 다행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긴급 상황에 해저드 물이 이렇게 이용돼서 놀랍다. 일행들도 처음 경험한 골프장 광경이었다”며 “일반 골퍼분들은 이런 경험 없을 것 같아서 올린다. 긴급재난 상황은 여러 상황이 있는데,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해당 여성은 “헬기 맞추려고 티샷한 적은 없다. 저는 소방대원이 아니라…”면서 “산불 난 상황에 도와드릴 일이 없었지만 빨리 진화되길 바라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하는 소방관님들의 수고와 희생에 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존경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싸늘한 댓글 반응들
여성의 영상과 글에 누리꾼들은 “진짜 제정신인가”, “라운딩은 중단할 수 없어도, 헬기 지나가는 상황에 샷치고 그걸 영상으로 만들어 올릴 생각을 하는 건 비정상적이다”, “공이 헬기에 맞든 안 맞든 소방 활동 중인데, 거기에 공을 치는 건 잘못”이라고 하는 등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여성은 “포커스가 제 공에 헬기가 맞는다고 생각하나? 맞을 일이 없다. 티샷하고 거리도 멀다. 헬기는 높게 날아오른다. 제가 해저드 겨냥해서 공 날릴 필요가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한 누리꾼이 “물 퍼 나르러 왔는데 그 방향으로 치고 있네”라고 지적하자 여성은 “본인이면 6번째 홀에서 홀 아웃하고 집에 가겠나?”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경남 산청에서 4명이 숨졌고, 중상 5명과 경상 3명이 발생했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도 경상 1명이 보고됐다. 일시 대피한 인원은 1,485세대 2,742명으로, 이 가운데 981세대 2,053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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