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을 잊게 해주는 거창의 절경, 수승대
삼국의 경계에서 조선의 유학까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거창의 숨은 명소

깊은 숲길을 따라 거창 위천면으로 들어서다 보면, 물과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고요하게 이야기를 품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거창군의 대표 명승지, 수승대(搜勝臺). 속세의 근심을 내려놓고, 절경 속에서 쉼을 누릴 수 있는 이곳 은단 순한 풍경 이상의 깊은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별의 장소


수승대는 과거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였던 이곳에서 백제 사신이 신라로 떠나는 이들을 전송하던 곳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근심 수(愁)’, ‘보낼 송(送)’ 자를 써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이곳의 뛰어난 경관이 사람들의 근심을 덜어준다고 하여 조선 중기 요수 신권 선생이 이곳에 머물며 학문을 펼치자 그의 거북을 닮은 대 위 서당과 함께 ‘암구대’, ‘구연동’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1543년, 퇴계 이황이 이 지역을 지나며 ‘이름이 근심스럽다’며 보다 아름다운 이름으로 바꿀 것을 권해이 후 ‘수승대(搜勝臺)’, 즉 ‘승경을 찾는 대(臺)’로 새롭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경내에 흐르는 선비의 정신


수승대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조선 유학의 숨결이 서린 공간입니다. 요수 신권 선생이 세운 구연서당을 비롯해, 그의 제자들과 후손들에 의해 보존되어 온 구연서원, 요수정, 함양제, 관수루, 전사청, 정려, 유적비 등선비 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공간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관수루에 올라서면 맑은 물줄기와 암석이 어우러진 수승대 전경이 한눈에 담기며, 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솔향 가득한 숲과 바위,
그리고 생태의 조화

수승대는 그저 ‘예쁜 풍경지’에 그치지 않습니다. 송림과 기암괴석, 물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곳은 자고 암, 암구대 등 독특한 바위 지형을 품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천연기념급으로 분류되는 고란초와 같은 희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자연 생태적 가치도 높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맑은 계곡물이 더위를 식혀주는 피서지로도 각광받으며, 겨울에는 썰매장과 오토캠핑장이 운영되어 사계절 모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가족과 함께 조용한 자연 속 쉼터를 찾는 분
역사 유적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
유학 사상을 배경으로 한 인문 여행지를 선호하시는 분
캠핑이나 썰매 체험 등 아이들과 계절별 체험 여행을 계획하는 분
고즈넉한 풍경 사진을 담고 싶은 풍경사진 애호가
관람 정보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은하리길 2
이용시간:
오토캠핑장: 14:00 ~ 익일 13:00
야영장: 12:00 ~ 익일 11:00
썰매장: 10:00 ~ 17:00 (정비 시간 13:00~14:00)
주차: 가능
문의: 055-940-8530
근심을 잊고 싶은 날, 자연의 품속에서 마음을 쉬고 싶은 날이 있다면, 거창 수승대를 조용히 걸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한 걸음마다 이야기가 머무는 이곳에 서당신의 쉼도 천천히 내려앉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