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년층에게 인기예요" 5.6km 국내 두 번째로 큰 호수 따라 걷는 둘레길

대청호반을 따라 걷는 길,
옥천 향수호수길

호수와 숲이 빚어낸 청정한 힐링 산책로

향수호수길 /출처:옥천군청 공식블로그

파란 하늘 아래 잔잔히 일렁이는 대청호를 따라 걷다 보면, 짙은 숲의 녹음이 도시에서 쌓인 피로를 부드럽게 덮어줍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물비늘은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아름답지요.

충청북도 옥천군에 위치한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선사공원에서 시작해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이어지는 5.6km 생태문화 탐방로입니다. 대청호와 금강이 품은 절경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조용히 자연을 마주하며 여유로운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고향,
‘향수’에서 비롯된 이름

향수호수길 /출처:옥천문화관광 홈페이지

향수호수길이라는 이름은 옥천 출신 시인 정지용의 대표작 **「향수」**와 호수(湖水)를 합쳐 만든 것입니다. 시처럼 향토적이고 서정적인 이름은 이 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선사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건너가면, 붉은색 바닥에 크게 새겨진 ‘향수호수길’ 표식이 여행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탐방 코스와 소요 시간

향수호수길 /출처:옥천문화관광 홈페이지

전체 코스는 날망마당 → 물비늘전망대 → 황새터 → 용댕이(황룡암) → 주막마을로 이어지며 총 5.6km, 왕복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다만 현재는 낙석 위험으로 황새터~주막마을 2.3km 구간이 통제되고 있어, 날망마당~황새터 3.3km(편도 1시간, 왕복 2시간) 구간만 탐방할 수 있습니다.

향수호수길 /출처:옥천문화관광 홈페이지

날망마당 → 물비늘전망대 : 1.0km

물비늘전망대 → 황새터 : 2.3km

왕복 2시간 남짓이므로 당일 여행에도 부담이 없고,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물비늘전망대와 숲길의 매력

향수호수길 /출처:옥천문화관광 홈페이지

첫 번째 쉼터인 물비늘전망대는 원래 취수탑이었지만, 호수길 조성 과정에서 전망대로 재탄생했습니다. 기존 구조물을 새롭게 활용한 아이디어 덕분에, 이곳에서는 탁 트인 호수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전망대 이후부터는 흙길이 나무데크길로 이어지며 걷기 편안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호수와 숲 사이를 오가며 걷는 길은,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수몰된 옛길의 흔적

향수호수길 /출처:옥천군청 공식블로그

걷다 보면 호수와 맞닿은 아랫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옥천과 보은을 잇던 길이었지만, 대청댐이 들어서면서 수몰되었지요. 지금도 물이 빠지면 그 길이 드러나 과거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운이 좋다면 돌아올 때는 옛길을 따라 걸으며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향수호수길은 반려동물과 동행하기에도 좋은 산책로입니다. 한때 대형견 출입 제한이 있었지만 현재는 견종과 상관없이 목줄만 착용하면 입장 가능하니 안심하고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숲길과 호수가 어우러진 이곳은 반려견과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기본 정보

향수호수길 /출처:옥천군청 공식블로그

위치 : 충청북도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문의 : 043-730-3412

주차 : 옥천 선사공원 주차장 이용

이용 시간 : 연중무휴, 상시 개방

편의 시설 : 주차장, 화장실, 산책로, 전망데크 등

여행 팁

향수호수길 /출처:옥천군청 공식블로그

가벼운 운동화와 모자는 필수, 여름철엔 벌레 퇴치제도 챙기세요.

황새터 구간 이후는 현재 통제 중이니, 물비늘전망대까지만 여유롭게 다녀오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호수 옆이라 햇살이 강하니, 오후 늦게 걸으면 호수에 비친 석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향수호수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시인의 고향과 대청호의 풍경이 함께 빚어낸 시간과 자연의 길입니다. 숲길과 호수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곳을 걷다 보면, 일상에 지친 마음이 서서히 맑아지고 자연이 주는 위로를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