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차리는 게 로망이라면” 노출 천장과 붉은 벽돌로 꾸민 88평 구축 상가 카페 인테리

20년 정도 된 88평 규모의 오래된 상가를 미국식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카페로 리모델링한 사례다. 불에 그을린 탄화목과 철제, 그리고 거친 질감의 특수 도장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재료가 바뀌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바 구역과 좌석 구역의 경계가 되도록 하였다.

가구와 색상, 조명 등 모든 요소에 주인의 취향이 깃들어 있어야 손님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다. 이 카페에서는 벽돌, 나무, 검은 천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주인의 취향을 구체화하였다.

바 카운터

바닥은 흰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미국식 타일로 마감하였다. 큰 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이 바닥에 비치면 전체 공간이 깔끔해 보인다. 반면, 천장은 손을 대지 않고 철근과 배관을 노출시킨 뒤 검게 칠해, 위쪽 공간을 깊고 차분하게 만들었다.

길게 뻗은 바 카운터는 이 공간의 핵심 축이다. 카운터 전면은 나무의 결을 살린 탄화목으로 마감하였으며, 뒤쪽 벽은 붉은 벽돌로 쌓아 선반을 설치하였다. 술병과 원두가 놓인 선반 아래와 앞쪽 아일랜드 테이블 주위로는 붉은 조명띠가 지나가면서 바 주변에만 특별히 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좌석

안쪽 끝 벽에는 세계 지도가 크게 걸려 있다. 바 앞으로는 통로를 두고 창가를 따라 좌석을 배치하여, 중간의 구조 기둥을 기준으로 앞뒤 두 구역으로 나누었다. 나무 평상형 좌석과 짙은 가죽 소파를 조합하여 혼자 온 손님과 여러 명이 온 손님이 각자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각 좌석 위에는 자석식 레일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강한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부드러운 빛이 테이블 위로 내려와, 검은 천장 아래에서도 얼굴이 어둡지 않게 보인다.

사무실

카페 내부에는 직원용 사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였다. 홀과 동일한 노출 천장을 유지하고, 나무결 판재와 철제를 조합한 가구를 배치하여 카페의 분위기가 끊기지 않도록 하였다. 홀과 사무 공간 사이는 슬라이딩 도어로 여닫을 수 있으며, 사무 공간 내부에는 큰 나무 수납장이 칸막이 역할을 한다.

회의실

복도 옆에는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벽은 유리로 구성되어 있어 창가의 빛이 복도와 회의실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하여, 검은 천장으로 인해 어두워지기 쉬운 내부 공간을 밝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출처:SH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