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전 ‘KKKKKKKKKKK’ 탈삼진쇼+6이닝 1실점···페디 역투에도 패한 ‘승률 0.130’ 팀의 한숨나오는 경기력

윤은용 기자 2024. 4. 24. 16: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3승20패, 승률 0.130이라는 처참한 성적의 팀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에 이어 또 하나의 ‘KBO 역수출 신화’를 꿈꾸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페디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날 페디는 1회 트레버 라낙에게 2루타, 맥스 케플러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바이런 벅스턴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벅스턴에게 내준 2루타는 이날 페디가 미네소타에 허용한 마지막 안타가 됐다. 페디는 이후 6회까지 16명의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한 차례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페디의 호투에 힘입은 화이트삭스고 4회초 터진 엘로이 히메네스의 스리런홈런으로 3-1 리드를 잡아 페디에게 승리를 안기는 듯 했다. 하지만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화이트삭스의 불펜이 사고를 쳤다. 페디의 뒤를 이어 등판한 조던 레저가 1실점했고, 5-2로 앞선 8회에 마이클 코펙이 라낙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5-4 1점차로 쫓기게 됐다. 그리고 9회 마무리를 위해 오른 스티븐 윌슨이 선두 타자 벅스턴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페디의 승리를 날렸다. 윌슨은 1사 후 카를로스 산타나를 볼넷, 라이언 제퍼스에게 2루타를 맞아 2·3루에 몰렸고, 2사 후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승리도 헌납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페디는 지난해 NC에서 뛰면서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약 1500만 달러에 계약, 화려하게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녹록치 않았다.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한 시즌 첫 등판에서 솔로홈런 2개를 맞고 4.2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던 페디는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한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그리고 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조시 네일러와 보 네일러 형제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진기록을 작성하는 등 5이닝 4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18일 캔자스시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2이닝 무실점 호투로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고, 이날 역시 불펜의 방화로 승리는 날렸지만, 2경기 연속 호투로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후 페디의 성적은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3 9볼넷 30탈삼진이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