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역대 최다 닥터K, 30S 마무리, 17홈런 차세대 거포까지…2002년생 동갑내기들이 밝히는 SSG의 미래

유새슬 기자 2025. 12. 2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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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우(왼쪽)와 조병현. SSG랜더스 제공

올해 프로야구 SSG에서는 2002년생 다섯 명의 고른 활약이 주목을 받았다.

23살 좌완 김건우와 마무리 조병현, 포수 조형우, 야수 고명준은 2021 신인드래프트로 입단했다. 다음 해 입단한 우완 불펜 전영준도 동갑내기 친구다. 조병현은 전영준과 잠시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고 고명준과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프로 선수에게 중요하지 않은 시즌은 없겠지만 다섯 명에게 특히 올 시즌은 주전으로 자리매김할지를 가르는 분기점이었다. 다행히도 각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기회를 잘 잡았다. 다 같이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는데 포수 조형우를 제외한 네 명은 생애 처음으로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었다.

조형우는 베테랑 이지영이 부상으로 비운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며 급성장했다. 102경기에 출장한 조형우는 KBO리그를 이끌 차세대 포수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건우는 후반기 투구 자세를 바꾸며 ‘대체선발’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타자 6명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스트시즌 사상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을 썼다. 당시 김건우의 공을 조형우가 받았다. 올해 5선발로 던지면서 2군에서 정비하는 시간도 가졌던 김건우는 내년은 상위 선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건우, 전영준, 고명준(왼쪽부터). SSG 랜더스 제공

조병현은 마무리로 보낸 첫 시즌에서 30세이브를 올리며 리그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추격조로 활약한 전영준도 내년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사령탑에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규시즌 130경기에 출전한 고명준은 타율 0.278에 17홈런을 때리며 생애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조병현과 조형우는 지난달 8일 체코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귀한 경험을 했다. 조병현은 “시즌 중 형우와 같이 경기에 나갈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친구끼리 투·포수로 만나기도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동갑내기끼리 끈끈한 것 같더라”고 할 정도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고명준은 선배 류효승과 경기 전 카페인 음료 한 캔을 마시는 ‘특이한’ 루틴을 갖고 있는데 나중에는 조형우도 합류해 함께 전의를 다졌다고 한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그냥 쳐’ ‘못 던지면 어때’라며 각각의 방식으로 격려한다.

고명준은 “경기 중 얘기를 많이 한다. 형우가 삼진 먹고 들어오면 똑바로 좀 치라고 한다거나, 나 때문에 병현이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게 되면 가서 사과한다. 그렇게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다. 친구가 많으니까 확실히 좋다”며 “내년에도 각자 알아서들 잘해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병현은 “작년 형우, 명준이와 대화하면서 2025시즌에는 또래들이 많이 1군에서 같이 뛰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다. 그 바람이 실제로 이뤄져 진짜 좋았다. 힘들 때 서로에게 의지가 많이 됐다”며 “한 팀에 동갑내기들이 이렇게 많은 경우가 잘 없는 것 같더라. 내년에도 다 잘해서 한 명도 빠짐없이 시즌 내내 같이 1군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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