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동반 부진...'고용 한파' 우려
[앵커]
대구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데다 도소매와 건설, 제조업 할 것 없이 대부분 업종에서 침체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미국 대선 충격파로 원 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대외 무역 환경마저 불투명해 고용 한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를 대표하는 동성로 거리, 여기저기 빈 점포가 즐비합니다.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문을 닫고 있는 겁니다.
[가게 주인]
"예전에 10명이 샀다 하면 지금은 4-6명이 사고...월세가 평균적으로 (많이) 오르다 보니까 쉽게 (가게) 열기가 힘들어요"
그나마 문을 연 가게들도 매출이 반토막나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가게 주인]
"혼자 (장사)하는데 지금 정리하고 싶은데...신발가게 다 없어졌어요. 얼마 전에 크게 하던 내 친구 있었는데 도저히 못 참아서 은행에 파산 신고하고 집에서 택배하고 있는데.."
내수 부진 여파로 백화점을 비롯한 대구 지역 대형소매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9월까지 대구 지역 수출은
67억5천만 달러에 그쳐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1%나 줄었습니다.
(트랜스CG)
이렇다 보니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1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0월 대구의 고용률은 58%에 그쳤고
취업자도 121만5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6천 명이나 줄어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습니다.(CG끝)
[강기우 /한국은행 대경본부 경제조사팀장]
"제일 큰 문제가 내수 부진이고요.
내수 부진에 따라서 도소매, 음식. 숙박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건설업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건설업(취업자)도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임금 근로자는 1년 전보다 4.7%나 줄어
고용의 질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재선으로 달러 강세와
미국의 관세 인상, 미중 대립 격화를 비롯해 대외 무역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여 수출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과 수출 침체 장기화가 고용 한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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