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동양 최대규모 석조상이 있었네요" 보는 순간 감탄한 바다절경 힐링 명소

바다 위에 떠오른 전설의 여인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에서 만나는
겨울 동해의 이야기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출처: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동해의 겨울 바다는 유난히 투명합니다. 차가운 공기 덕분에 시야가 또렷해지고, 파도는 더 깊은 푸른빛으로 빛납니다. 삼척 임원항 뒤편 남화산 정상에 자리한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이런 겨울 동해의 풍경 위에 고대 신라의 전설을 얹어 놓은 특별한 장소입니다.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바다를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입니다.

삼국유사가 전해준 사랑과
신화의 이야기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출처: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이 공원의 시작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수로부인 설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수로부인은 신라 성덕왕 때 강릉태수였던 순정공의 부인으로,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강릉으로 부임하던 길, 수로부인이 절벽 위에 핀 철쭉꽃을 보고 갖고 싶어 하자, 한 노인이 소를 몰다 말고 위험한 바위에 올라 꽃을 꺾어 바치며 노래를 지어 부릅니다. 이 노래가 바로 신라 향가 헌화가입니다.

이후 임해정에 이르렀을 때, 바다에서 용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데려가 버리는데, 백성들이 노래를 불러 마음을 모으자 수로부인이 다시 돌아옵니다. 이때 불린 노래가 해가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이곳은 사랑과 기도, 그리고 공동체의 힘이 바다와 맞닿아 전해지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동양 최대 규모의 석조 수로부인상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남화산 정상의 헌화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거대한 수로부인 석조상입니다. 높이 10.6m, 가로 15m, 세로 13m, 무게 500톤에 달하는 이 조각은 천연 석재로 제작된 동양 최대 규모의 석조 조형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석 특유의 거친 질감과 부드러운 인물 표현이 어우러져, 겨울 햇빛을 받을 때 더욱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래서 이 조각상은 단순한 관광용 조형물이 아니라, 동해를 향해 서 있는 하나의 ‘전설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겨울 동해와 가장 잘 어울리는
해맞이 명소

헌화공원 엘리베이터 데크길 /출처: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남화산은 공원이 조성되기 전부터 동해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임원항에서 정상까지 도보로 약 20분이면 오를 수 있고, 산책로 입구에는 높이 51m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가파른 구간을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휴게 데크도 마련되어 있어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르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 이곳의 일출은 남다릅니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그 앞에 서 있는 수로부인상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사진보다 실제로 볼 때 훨씬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래서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동해의 하루가 시작되는 장면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만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수로부인 헌화공원 기본 정보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바다 전망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위치: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구로 33-17
문의:033-570-4995
홈페이지
https://www.samcheok.go.kr/tour

이용시간평상시(3~10월) 09:00~18:00 (매표마감 17:00) 동절기(11~2월) 09:00~17:00 (매표마감 16:00)
휴일:매월 18일 (18일이 휴일·연휴인 경우 다음 평일)

입장료: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경로 1,500원
주차:가능

겨울 바다 위에 서 있는 한 편의 신화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포토존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단순히 전망이 좋은 공원이 아닙니다. 신라의 노래와 전설, 그리고 동해의 파도가 겹쳐 만들어진 이야기의 무대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이곳을 찾으면,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오히려 더 또렷하게 그 이야기가 다가옵니다.

조용한 겨울 바다와 함께 오래된 신화를 만나고 싶으시다면, 이번 시즌 삼척 남화산의 수로부인 헌화공원에서 동해의 하루를 시작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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