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신 제2의 SON이 뛴다...“네이마르가 나타났어” 양민혁 경쟁자, 팰리스전 선발 가능성
[포포투=김아인]
마이키 무어가 부상 중인 손흥민을 대신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4승 1무 3패로 리그 8위에 위치해 있고, 팰리스는 3무 5패로 18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은 팰리스전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고 100%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에도 훈련에 나올 가능성이 낮다. 그 이상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후반전을 치르던 도중 벤치를 향해 교체를 요청했다. 허벅지를 붙잡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손흥민의 부상이 의심됐다. 이후 공식전 3경기에 결장했고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웨스트햄전에 3주 만에 돌아와 선발로 출전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 손흥민은 역전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제공하고, 자책골 유도와 시즌 3호골까지 신고하며 70분간 완벽한 복귀전을 마쳤다. 그러나 AZ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이후 약간 통증을 느꼈다. 어차피 내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이후 상태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결국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에 결장했다. 대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왼쪽에 티모 베르너를 선발로 내세웠다. 공격진에는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하던 히샬리송도 오랜만에 돌아왔고,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오른쪽을 맡았다. 전반 동안 베르너가 부진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무어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어가 맹활약을 펼쳤다. 상대 앞에서 현란한 드리블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를 본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45분부터 65분까지 네이마르가 왼쪽 윙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두려움이 없었다. 젊고 두려움 없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젊고 뛰어나다. 능력이 넘친다. 그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잘 해냈다”고 무어를 극찬했다.
무어는 토트넘이 기대하는 미래 자원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고, 올여름 프리시즌에도 동행했다. 지난 8월 17세가 되자마자 토트넘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내년 1월 합류가 예정된 양민혁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엔 리그 3경기에서 교체로 짧게 기회를 받았고, 유로파리그에서는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팰리스전에 선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는 선택지 중 하나다. 그는 아직 성장 중이다. 현재의 수준에 몸이 적응하는 단계이기에 짧은 시간에 두 경기를 다 뛰라고 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무어가 확실히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가 올바른 방식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걸 원한다. 지금까지 그에게 요구한 것이 어떤 일이든 무어는 실제로 해냈고, 우린 그걸 계속할 계획이다”고 무어를 칭찬했다.
어린 나이에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할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때때로 의심할 여지 없는 재능을 가진 선수들은 1군에 합류하고 나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7세의 라민 야말 같은 모든 사람들이 17세에 데뷔하고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100명쯤은 있다. 내가 무어에게 본 것은 그가 17세의 나이임에도 매우 성숙하다는 것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걸 잘 수행한다”고 무어를 칭찬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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