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출근 대란’ 없었지만…길어진 배차에 시민들 ‘불편’

조희연 2022. 11. 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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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30일, 공사 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출근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출근시간대 이외에는 열차운행 간격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열차 운행률이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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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도 2일부터 총파업 예고…철도난 가중될 듯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30일, 공사 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출근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출근시간대 이외에는 열차운행 간격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는 2일부터는 철도노조 파업까지 겹쳐 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30일 경기도 수원시 지하철 1호선 수원역 전광판에 관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과 공덕역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평소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민들 또한 열차 운행이 평소와 다를 바 없고, 인파도 평소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도림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0)씨는 “구로디지털단지로 출근하는데 평소보다 많이 늦지는 않았다”며 “열차가 조금씩 멈췄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열차 운행률이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된 덕분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대체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퇴근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대를 벗어난 시간에는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혼란을 겪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포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을 가기 위해 이날 오전 5시22분 평택역에서 첫차를 탔다는 정대희(25)씨는 “파업 소식을 듣고 일찍 출발했는데도 역마다 정차 시간이 길어지면서 늦어졌다”며 “9시까지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서 예비군 연기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10분쯤 지하철 2호선에 탑승한 오모(28)씨는 “지하철 파업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왔는데,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데만 10분 넘게 소요됐다”면서 “평소엔 5분 만에 열차가 왔는데, 배차간격이 길어져서 열차 안에 사람도 빼곡했다”고 전했다. 정모(27)씨도 “출근길에는 괜찮았는데, 12시쯤 1호선 지하철을 타려고 하니 25분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도 오는 2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철도노조가 지난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간 데 이어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만큼 철도난은 점차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속한 철도노조까지 파업에 가담하게 되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여파가 확산할 수밖에 없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원들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인력감축 철회, 노사정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코레일은 수도권에서 서울교통공사와 공동으로 지하철 1·3·4호선을 운행하고 있다. 또한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안산·과천선, 수인·분당선, 일산선, 경강선, 동해선, 서해선 등 모두 14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KTX 등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화물열차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국 모든 열차 운행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조희연·이희진·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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